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여객선 침몰…종교계도, 학생들도, 복지단체도 한마음으로 위로
2014.04.23 11면 [문화]
`부처님 오신 날' 추모행사 전환 희생자 가족 돕기 특별헌금 진행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접한 도내 종교계가 마음을 모아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환을 염원했다.
도 불교계는 다음 달 6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관련 행사를 추모행사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월정사(주지:퇴우 정념)는 26일 오후 7시 평창군 진부 둔치에서 개최키로 한 제등행사를 세월호 실종자 무사 귀환 및 희생자 극락왕생 추모 촛불 기도법회로 진행한다. 이어지는 연등행렬은 장엄등 대신 일반등과 촛불로 대체된다.
신흥사(주지:우송 스님)도 지난 18일부터 매일 오전 극락보전에서 스님 60여명이 모여 세월호 실종자 무사 귀환 및 희생자 추모를 위한 기도법회를 갖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김운회 주교)와 원주교구(교구장:김지석 주교)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운회 주교는 “진도에서 조난을 당한 학생들과 생사를 알 수 없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이들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또 김지석 주교는 “작은 희망이라도 간직돼 있다면 절망이 나를 차지할 수 없기에 절망적인 상황 속의 안타까운 이들을 위해 희망의 빛을 전하는 손길을 건네자”고 밝혔다.
기독교계도 각 교회별로 새벽기도회 등 기도모임 등을 통해 실종자의 무사 생환과 희생자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재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합심 기도하고 있다. 또 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신관우)는 희생자 가족을 돕기 위해 특별헌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호 기자 / 최나리 기자 kwna@kwnews.co.kr
원본 |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1404220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