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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영적 목마름 달래주는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집

작성자 : 문화홍보국2 작성일 : 2014-03-11 조회수 : 2435

 

영적 목마름 달래주는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집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자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지음/윤주현 옮김/생활성서사/1만 원

 

 

  [2014. 03. 09발행 [1255호]

 

 

가톨릭 신자는 물론 전 세계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 주목하고 그를 존경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의 삶과 신앙이 혼돈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교회와 인류에게 갈 길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황을 만나 교황 말씀을 직접 듣고 싶은 것이 신자들의 바람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자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 시절인 1998년부터 2013년 3월까지 미사에서 한 강론을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 홍보처가 어떠한 편집도 하지 않고 그대로 모아 펴낸 것이다. 이번에 나온 것은 각각 자비ㆍ생명ㆍ증언ㆍ사명이라는 주제로 출간될 4권의 강론집 시리즈 가운데 첫번째 권으로, 교황의 생생한 육성을 접하고픈 이들에겐 둘도 없는 희소식인 책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라는 이름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 매스미디어 담당 왈스 주교가 서언에서 밝힌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으로 재임하던 당시 나눠준 풍부한 말씀과 생각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황 교서와 같은 거창하고 딱딱한 문헌이 아니라 영적으로 목말라하는 우리를 어루만져주는 교황의 따스한 손길인 것이다.
 
 "…기억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기억은 우리를 사랑 안에 머물게 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데려다 주며 마음속에서 그들과 더불어 다시금 친교를 나누게 합니다. 성찬례를 통해 거행하는 기억을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기념'이라 부릅니다. 기억은 행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최고의 사랑 행위는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것으로, 이는 영원히 우리의 기억 속에 간직되어 있습니다.…"('머물고 기억하며 걷다', 87쪽)
 
 이 책은 신앙의 해를 보내는 한국교회가 어떻게 이 시기를 진정한 내적 쇄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고심한 장익(전 춘천교구장) 주교의 간절한 원의로 한국에서 빛을 보게 됐다.
 
 장익 주교는 추천의 글에서 "프란치스코 교종(교황)이 이렇듯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움직인 것은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에, 복음적 생각과 말씀을 넘어 그분 실제 삶의 꾸밈없는 진실성이 확연히 자리하고 있음을 모두가 감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교황의 드높은 뜻과 깊은 마음을 함께 헤아리며 배워 나가는 동행길에 이 소중한 글모음을 든든한 길라잡이로 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원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99188&path=20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