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겨레의 화해와 일치를 기원하는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8년 만에 17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거행된다.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진석 추기경 주례와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김운회 주교 등 주교단과 민화위 사제단이 공동집전한다.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를 주제로 한 이날 미사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2만여 명이 함께하며, 미사 중에 한반도 평화 기원 퍼모먼스가 펼쳐지고 평화 상징물이 봉헌된다. 미사에 앞서 통일 염원 사인 행사, 북녘 관련 영상물 상영, 묵주 기도 바치기 등의 식전행사가 열린다. ▶관련 인터뷰 2면
한편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19일)을 앞두고 미사를 봉헌하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분단된 겨레 화해와 일치를 지향으로 특별 9일기도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9일간 미사 후 매일 지향과 함께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99쪽 참조)를 바치도록 권고했다. 매일 기도 지향은 △분단의 상처 치유(17일) △이산가족(18일) △북녘 형제자매들(19일) △북한이탈주민(20일) △남북 정치인들(21일) △북녘 복음화(22일) △남북의 다양한 교류(23일) △남북의 진정한 화해(24일) △한반도 평화(25일)를 위하여로 정했다.
김운회 주교는 이에 앞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는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해야 하는 우리 신자들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경색 국면으로 치닫는 남과 북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촉구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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