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희망의 빛 되자
"이번 사순시기를 우리들의 사랑으로 꽉 채워보도록 합시다. 그래서 점점 어두워져가는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봅시다. 이 빛은 모든 이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입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사순시기를 맞아 교우들에게 편지를 띄워 "사순시기를 사랑으로 채워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자"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지난 겨울 발생한 각종 재해(구제역, 폭설)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다"면서 "이번 사순시기는 우리 모두가 진실한 사랑을 실천해 희망을 찾는 은총의 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1코린 13,2)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우리는 생활이 바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주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점점 무관심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주님의 자녀들은 이기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기로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장 착좌 1주년(3월 25일)을 맞는 김 주교는 교구민과 사제단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신부님들과 교구민이 신바람 나게 지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주교는 또 "사제단을 비롯한 마음씨 좋은 교우들이 진심으로 환영해주고 기도해준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며 "마음을 열고 허물없이 교우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대지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위해서는 기도를 청했다. 김 주교는 "최근 지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이웃 일본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의 기도는 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