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춘천교구 거두리본당 공동체는 2006년 효자동본당에서 분가해 지금까지 공지천 변 100평 남짓한 컨테이너 2층에 세 들어 살고 있다.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컨테이너 성당은 신앙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2층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큰 다목적 공간은 성당 겸 강당으로 쓰이고 있는데 그곳마저도 건물 지지용 기둥들이 제대와 십자가를 가린다.
다목적 공간 오른쪽에 마련돼 있는 세 개의 교리실 겸 회합실은 본당 내 주일학교 학생들과 단체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학생들과 단체 회원들은 제대 앞쪽과 제대 뒤쪽, 본당 입구에 마련된 응접공간으로 흩어져 교리를 배우거나 회합을 해야 한다.
유길자(엘리사벳·70) 여성부회장은 “교중미사 때에는 자리가 없어 복도와 계단에 서서 미사를 드린 지 5년이 지났다”면서 “단체 회합을 할 때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빨리 생겼으면 좋겠다”며 하소연했다.
거두리본당은 지난 2010년 9월 몇 년째 미뤄져오던 성당 건립에 착공해 현재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847-17 현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새 성당을 건립중이다. 그러나 도시와 농촌의 경계에 있는 거두리본당 관할지역에는 독거노인 등 어르신층이 많은데다가, 본당 재정 운영도 어려운 터라 성당 건립 기금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 38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용의 20%에도 못 미치는 7억5000만 원만이 건립기금으로 모여 있는 상태다.
서울 등 이웃본당으로 모금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냉면이나 닭갈비, 십자가성물 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새 성당 건립비용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본당 주임 이명호 신부는 “새 성당 건립을 준비하면서 마음의 성전도 함께 짓고 있는 거두리본당에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 문의 033-264-9101 거두리본당 사무실
※도움주실 분 국민은행 681101-01-279847 예금주 이명호(거두리성당), 농협 351-0246-9505-43 예금주 춘천교구(거두리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