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이르면 내년부터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김운회 주교)가 사제직을 꿈꾸는 고교생들이 담당신부와 합숙 생활하는 기숙사형 소신학교 제도를 도입한다.
춘천교구의 소신학교는 일반고를 다니며 기숙사 생활만 함께 한다는 점에서 `사제 양성 전문 고등학교'였던 과거 소신학교와는 다르다.
춘천교구는 올해 내 기숙사를 마련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제직을 지망하는 교구 내 모든 학생은 교육수준이 비교적 높은 춘천시에서 고교를 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소신학교에서는 담당신부를 통해 엄격한 생활 관리와 더불어 영성·인성 지도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단 한명에 머무는 등 기존 예비 신학생 제도로는 성소를 발굴하고 계발하는 데 한계에 부닥쳤다는 춘천교구의 판단에 따라 소신학교 제도가 도입됐다.
춘천교구 관계자는 “예비 신학생들은 사제직에 단지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어서 소명의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소신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예비 신학생이 아닌 `예비 사제'로서 자의식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