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회(사진 가운데) 루카 천주교 춘천교구장 착좌식이 25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정진석(사진 오른쪽) 추기경, 장익(사진 왼쪽) 십자가 요한 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원명
김운회(66) 루카 주교가 25일 천주교 춘천교구 제7대 교구장으로 착좌했다.
이 날 춘천시 죽림동 춘천교구 주교좌 죽림동 예수성심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전임 교구장 장익 주교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착좌식 제1부 착좌식 미사는 선임 교구장 인사, 교령 선포 청원 및 선포, 교황대사의 착좌록 서명, 목장 전달, 주교좌 착좌, 교구 사제 순명 서약 등으로 봉헌됐다.
장익 십자가 요한 주교는 선임 교구장 인사를 통해 “교육, 일반사목, 교구행정, 북녘동포 지원 등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 덕성을 쌓은 루카 주교를 춘천교구에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론에 나선 김운회 루카 주교는 “교구 설정 70년을 자랑하는 춘천교구장으로 임명돼 한없는 영광이고 책임감이 크다”며 “전현직 교구장의 사목교서가 하나 돼 교구의 희망을 키워나가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제2부 축하식은 약력 보고, 영적예물 증정을 비롯해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강무일 베드로 주교의 축사, 착좌식 준비위원장 양완모 야고보 신부와 평협회장 김춘배 프란치스코의 인사를 비롯해 젊은 사제단의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
김운회 루카 주교는 답사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춘천교구에 임명된 하느님의 뜻을 묵상하며 온 몸으로 실천하겠다”며 “70년 전통의 신앙공동체를 이어 나가도록 교우와 사제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회 루카 주교 사목표어는 ‘사랑으로 하나되어’(UNANIMES CARITATE)이며 문장은 사도단의 후예이며 주님의 대리자인 주교의 직무를 상징하는 ‘방패 위의 십자가’와 주교의 직위 ‘술이 달린 모자’, 일치의 성령 ‘비둘기’, 바다의 별이신 성모님 ‘별’, 자연이 아름다운 춘천교구 ‘산과 물’ 등이다.
이날 착좌식에는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각 교구장, 사제단, 교우와 원행 월정사 부주지 등도 참석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착좌식을 가진 김운회 춘천교구장에게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보내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하 메시지에서 “남다른 경륜으로 교계 안팎에서 널리 존경받는 주교님의 착좌는 춘천교구 뿐 아니라 천주교회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운회 루카 주교님께서 춘천교구 제7대 교구장으로 착좌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