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간성본당 50돌 맞아 '평화의 종' 봉헌
춘천교구 간성본당(주임 최원석 신부)은 23일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평화의 종'을 울리며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거진본당을 분리(1976년)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최북단 본당이었던 간성본당은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평화의 종을 봉헌했다. 옛 성당부지 종탑에 설치한 종은 원구 직경 85mm, 무게 340㎏으로 반경 4㎞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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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단이 간성본당 50주년 경축미사에서 평화의 종을 봉헌하고 있다. 사진제공=간성본당 |
최원석 주임신부는 "간성본당은 50년 전 평화통일과 휴전선 지역 복음화 염원을 안고 북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설립된 본당"이라며 "영혼이 맑아지고 하늘나라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종소리가 평화의 울림이 되길 기원하며 종을 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50주년 경축미사와 타종식에는 송훈섭 국회의원, 황종국 고성군수, 황상연 고성군의회의장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평화의 종은 교구장 장익 주교가 직접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성본당은 전야제 행사로 22일 고성군 문화회관에서 임마꼴라따합창단과 한국가톨릭챔버앙상블 초청 연주회를 열었다.
간성본당은 북에 고향을 두고온 실향민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신앙 보금자리다. 2003년 낡은 콘센트 목조건물 성당이 화재로 전소됐으나 전 신자가 똘똘뭉쳐 3년 만에 새 성당을 건축했다.
김원철 기자
2008. 11. 30발행 [99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