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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게 하소서"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8-12-09 조회수 : 3811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게 하소서" "






춘천교구, 70주년 기도문 배포



   내년 4월 25일 70돌을 맞는 춘천교구는 대림시기부터 미사 말미에 '춘천교구 70주년 기도문'을 바쳐줄 것을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 춘천교구 인장


 교구장 장익 주교가 인준한 이 기도문에는 아름다운 고장에서 신앙가족을 이뤄 하느님 나라를 위해 작은 힘을 바칠 수 있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내적 쇄신과 하느님 자녀다운 삶을 통해 세상의 소금과 누룩이 되게 해달라는 청원이 담겼다. 특히 분단 교구로서 갈라져 사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는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장익 주교는 최근 발표한 사목교서에서 "그동안 살아온 길을 겸허하게 되돌아보면서 이제껏 입은 주님 사랑에 감사하자"고 말하고 "교구민 모두 함께 손잡고 더욱 복음적이고 복된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춘천교구는 1939년 경성대목구(현 서울대교구)에서 지목구로 분리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55년에 대목구, 62년에 정식 교구로 승격했으며 65년에 원주교구를 분리했다.

 지목구 사목을 위임받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은 선교와 구호사업으로 교세를 확장해 나가던 중 태평양전쟁 때는 적성국(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이유로, 한국전쟁 때는 성당과 신자들을 지키느라 모진 시련을 겪었다.

 춘천교구는 38선 설정으로 인해 강원도 동북지역과 함경도 선교 중심지 역할을 한 이천본당, 포내본당, 평강본당 등이 이북으로 넘어가 분단 교구가 됐다.

 선교사들은 전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교회를 재건하며 교구 승격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제5대 교구장 스튜어트(박 토마) 주교는 1970년대 들어 정부가 인위적 산아조절을 위해 낙태를 조장하자 행복한가정운동을 전개, 이를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켰다. 교구는 1994년 첫 한국인 교구장 장익 주교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 주교는 종래의 외부 의존에서 벗어나 자생력과 자율성을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 또 관할구역이 포천시와 고성군에 이를 만큼 넓어 교구를 춘천ㆍ중부ㆍ서부ㆍ영동ㆍ영북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사목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교구는 현재 지역사제모임을 통해 70돌 기념사업과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교구 본당수는 57개(준본당 2개 포함), 신자수는 7만6000여 명이다.


김원철 기자

2008. 12. 07발행 [99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