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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기독교 지도자 부활절 메시지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5-04-18 조회수 : 59

기독교 지도자 부활절 메시지


“하느님 백성이 희망하는 은총의 때”


김주영 시몬 천주교 춘천교구장
세상 속 순례자인 우리들은 매일 수많은 불안과 걱정을 넘나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날로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주 한계를 경험합니다. 인간 가능성과 생각과 신념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한계에 부딪힐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 사회에 대한 희망보다 불안과 두려움을 더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는 순간이 오히려 새로운 길을 위한 출발점이 되었던 경우를, 인류 역사와 성경을 통해 수없이 봐왔습니다.

신앙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위한 우리 인간의 인격적인 응답이며, 신앙을 고백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영원한 생명으로의 초대에 자유롭게 응답합을 의미합니다.

심각한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돌봐야 할 것은,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의 생명 공동체입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열심히 기도하고 선교하며 사랑을 실천했던 선조들처럼, 순교하는 마음으로 자연의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일에 기꺼이 동참해야 합니다. 실천은 거창한 외침과 이념에 있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실천이 커다란 희망의 불씨가 되어 큰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각자의 신앙감각으로 함께 걸으며, 우리가 서로 관계로 묶여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과 평화를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함께 희망합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조규만 바실리오 천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실리오 천주교 원주교구장
제자들은 무덤을 향해 새벽길을 달렸습니다. 세상은 죄와 죽음의 어둠에서 동트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가 달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갔습니다. 무덤에는 주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인사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명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 제자들은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새로운 창조입니다. 보시게 좋게 창조한 세상을 보시기에 좋게 완성하시는 새로운 창조입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인류는 오랜 옛적부터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꿈을 꾸어 왔습니다. 아이들 동화는 항상 빼놓지 않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로 끝났습니다. 사람들은 오래 사는 법을 여러 가지로 찾았습니다. 자손을 낳아 대대로 족보를 이어가기를 희망했습니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기듯, 이름 석자 남기는 것을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이 죽음을 건넜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우리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주님도 부활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장차 부활합니다. 우리는 기뻐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그리고 장차 우리의 부활을!

“부활의 능력으로, 회복과 소망 미래 열기를”


이수형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
이수형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
2025년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인류 역사에 던진 강력한 선언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됩니다. 부활은 단순히 한 사건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회복의 약속이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영적 출발점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불확실성과 불안, 갈등과 분열이라는 복합적인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정치·경제의 혼란, 공동체의 해체, 다음세대의 방황, 신뢰의 상실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침묵이 아닌, 사랑과 소망의 목소리로 응답하겠습니다.

부활은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치유의 시작입니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이 부활의 정신을 품고, 교회가 시대를 치유하는 빛과 소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육,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교회,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공동체로 나아갈 것입니다. 부활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 부활절이 단지 신앙의 절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회복과 소생의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그리고 지역 공동체 속에 부활의 능력과 은혜가 스며들어 참된 생명과 소망을 다시 노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진형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기사원문보기: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305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