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올 10월 국가등록문화유산에 등록 예고(본보 10월20일자 4면 보도)됐던 ‘속초 동명동 성당’이 공식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천주교 춘천교구 소속 ‘속초 동명동 성당’이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됐다고 14일 밝혔다.

1953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직후 완공된 속초 동명동 성당은 본당의 경우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채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드럼통을 펼쳐 만든 성당 지붕을 콜타르로 마감해 검은교회로도 불렸으며, 건립 초기에는 원조받은 식량과 의류, 의약품을 나눠주는 배급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속초시, 천주교 춘천교구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현대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입력 : 2023-12-15 00:00:00
지면 : 2023-12-15(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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