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지구 미사를 주례한 김운회 주교는 오늘 미사를 준비하고 함께해준 양양 본당과 영북지구에 감사함을 전하며 강론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교만과 끝없는 욕심으로 하느님이 주신 환경을 감사히 여기지 않은 탓이다. 또한 70년 전 분단의 아픔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탐욕과 분쟁을 일삼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우리는 나름대로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여 한때 평화의 길로 갈 것 같던 그 상황이 바로 얼마 전 북한의 도발로 예전의 냉담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염려와 걱정이 된다. 여전히 이 긴 전쟁의 상황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종전이 아니라 휴전의 상태로 이끌려 가고 있다.’고 염려했다.
'빛이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뒷걸음질 70년,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과 기도를 멈출 수 없다. 우리 춘천교구는 분단 교구 저 너머 북 강원도에는 주인을 잃은 교구 소속 평강 본당(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 사목지)과 이천본당 그리고 신앙마저 잃은 채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랑하는 교구민들이 있다. 이런 교구 분단의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 교구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 대북지원 사업을 오래전부터 실천해 결핵으로 고통받는 북강원도 주민들에게 백신과 앰뷸런스를 지원하였고, 겨울 추위를 이겨내도록 연탄지원 사업과 농업 기반 시설을 통해 식량문제 해결을 도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금강산 총격 사건으로 중단된 채 오랜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6.25 70주년, 종결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신앙을 지키고 실천하다 순교하신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과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통일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재단에 예물을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전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내준 수칙을 열심히 지키듯 평화와 통일을 일궈내기 위한 하느님이 주신 수칙을 바오로 사도의 말을 빌려 ‘모든 원한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오늘 복음에서는 마음을 모아 청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온 마음으로 우리의 평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6.26순교자들도 우리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전쟁을 넘어 그리스도의 평화 실현과 분열을 넘어 우리 민족의 일치를 이루는 일이다. 6.25전쟁 70년 그리고 6.25전쟁 순교 70주년, 순교자들의 희생을 주님이 주신 평화의 씨앗으로 봉헌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 평화를 위한 노력을 새롭게 시작하는 첫날이 되도록 다 함께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영북지구-행사 촬영: 문화홍보국
# 남춘천지구-행사 촬영: 전상영 골롬바노(춘천교구 명예기자)
춘천지구 사진은 6/27 고 안토니오 신부 순교 70주기 기념 미사 사진과 함께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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