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성당과 교회가 성탄절을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미사, 예배를 연이어 거행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춘천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성탄 밤 미사를 봉헌했다. 또 김 주교는 25일 경기 포천 솔모루 이주사목센터를 방문, 필리핀 공동체와 함께 성탄대축일 미사를 거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 주교는 “주변의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을 떨치고, 동참하고 연대하는 신앙인들로 거듭나자”며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귀를 열어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가 모든 이들 안에서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조규만 주교의 주례로 지난 24일 원주 원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 밤 미사를, 25일에는 영월 주천성당에서 성탄 낮 미사를 봉헌하며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 주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물가상승을 비롯해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어둠을 비추는 빛이 필요하다. 미래를 걱정하면서 희망을 갖자”고 당부했다.

도내 각 교회에서도 성탄 축하예배를 비롯해 나눔 콘서트, 발표회 등이 열려 성탄절의 기쁨을 나눴다.

춘천 사랑의교회, 하베스트타임 국제교회 등 지역의 교회들이 뜻을 모으고 선교단체 드림래더에서 주관한 제7회 성탄 나눔 콘서트가 지난 24일 남춘천역에서 열렸다.

춘천중 관악부, 남춘천중 난타팀 등이 참여한 공연에 이어 애민보육원 등에 성탄 선물이 전달됐다. 순복음춘천교회는 지난 24일 성탄 전야행사를 치렀고 춘천동부교회는 25일 성탄음악회 칸타타를 개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 또 원주중부교회는 지난 23일 아이들이 참여하는 성탄발표회를 여는가하면 강릉 중앙감리교회는 24일 성탄 축하의 밤 행사를 갖는 등 도내 곳곳에서 성탄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잇따랐다.

이수형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은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적이어도, 예수님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빛을 볼 수 있다. 이웃에게 빛을 전하는 따뜻한 연말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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