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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화면에 녹여낸 순례의 기쁨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22-04-28 조회수 : 632

화면에 녹여낸 순례의 기쁨

안식·평화 전하는 전시 2題 - 춘천교구 신자 모임 인 룩스 주최 ‘우리 성당을 그리다'


2022-4-28 (목) 20면 - 이현정 기자




◇손소현 폴리나 作 ‘가톨릭회관'

부활성당 석주갤러리서 개최
내달 1일부터 2개월간 진행
성당 50여곳 모습 담아 눈길

천주교 춘천교구 소속 신자들이 신앙으로 교구 내 본당과 공소를 화폭에 담았다.

5명의 신자가 모인 ‘인 룩스(In Lux)'가 다음 달 1일부터 6월30일까지 춘천 부활성당 석주갤러리에서 ‘우리 성당을 그리다'전을 열어 주목된다. 인 룩스는 ‘빛으로', ‘빛 속에'라는 뜻으로 하느님 안의 빛, 그림의 빛을 찾으며 살고자 하는 뜻이다.

7회의 개인전과 해외 체류전을 한 손소현 화백을 필두로 김화자, 정서연, 민미자, 이선경 작가는 2016년 희년을 맞아 교구성당을 순례했다. 박해를 피해 교우촌을 이뤘던 선조들, 벽돌 한 장 한 장 모아가며 흘렸을 노고에 감동을 받은 것을 계기로 2020년 첫 번째 그룹전을 가졌다.

전시에서는 첫 번째 전시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교구 영동, 영북지구 성당과 공소를 비롯해 새로 단장한 성당의 공간 등 50여곳이 소개된다. 8호부터 100호까지 아크릴, 수채로 그린 그림에는 싱그러운 새순과 봄꽃이 가득한 성당 마당, 노란 은행나무가 미소짓는 모습, 흰 눈이 쌓인 풍경뿐 아니라 성당에서 일어났던 일들도 담겨있다. 작품을 보면 회원들이 성당을 단순한 건축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매 순간을 함께한 공간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들은 교구 성당과 공소를 모두 담은 도록도 최근 펴냈다.

이선경 작가는 “순례를 하고 다니면서 보면 신자가 없는 것 같은 공소에도 이를 가꾸는 손길이 있다는 것이 뭉클했다. 종교를 초월해 인간의 소박한 염원이나 바람이 담긴 공간들에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주영 주교는 “그림에 얼을 담고, 역사를 담고, 선대 신앙인의 마음을 담아낸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강원일보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2204270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