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 번째 부활절을 맞이한 17일, 강원지역 성당과 교회들은 기념미사와 예배로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신자와 성도들이 많이 모일까 염려했던 최근의 성당·교회 모습과 달리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부활절 행사장에는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발길을 끊었던 신자들이 교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찼다.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은 부활 대축일 미사를 이날 춘천 샘밭성당에서 견진성사와 함께 집전했다. 김 교구장은 “본당 공동체에 어려움과 힘듦이 왜 없었겠느냐”며 “이럴 때일수록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견진성사는 세례 받은 신자들에게 성령을 전하며 신앙의 성숙을 기도하는 성사다. 조규만 원주교구장도 이날 태백 황지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봉행하며 나눔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신교도 활기를 찾았다. 춘천기독교연합회(회장 지태성)는 소양성결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설교를 맡은 유동선 춘천중앙성결교회 원로 목사는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성경은 이야기한다”며 “부활의 기쁨이 춘천 시민과 북녘 땅에 전해지길 기도한다”고 설교했다. 원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정덕균)는 원주중앙성결교회에서 특별 새벽예배를 진행했고, 강릉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영학)는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연합예배와 함께 헌혈 행사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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