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춘천·원주교구장의 2022년 사목교서가 발표됐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시몬 주교와 원주교구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는 지난 28일 대림 첫 주일을 맞아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김주영 주교는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조규만 주교는 ‘절제의 해’를 각각 내년도 주요 사목지표로 설정했다.두 교구장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지구적 재앙에 대응,과도한 탐욕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웠다.
김주영 교구장은 지난 5월부터 보편 교회에 시행되고 있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통합 생태론이 대두되는 시기에 교회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 고민이기도 하다.
김 교구장은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두려움이 가득해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온유한 사랑 안에서 우리 본연의 사명을 찾아내 식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이어 “교회는 산업 문명이 초래한 빈부 격차의 심화와 생태계의 파괴를 막기 위해 끊임없이 대응하고 노력해 왔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다.말씀과 피조물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우리 삶의 본질이며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춘천교구는 이번 사목교서의 일환으로 20가지 환경 회복 실천표와 말씀살기의 5가지 실천사항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지난해를 ‘자선의 해’로 보낸 조규만 원주교구장은 나 자신과의 관계성에서 시작하는 절제의 의미를 강조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내적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원했다.
조 교구장은 “절제는 자신의 주체성을 위한 덕목이자,자신의 행동과 말에 있어서 주인공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라고 했다.
이어 “무절제한 행동은 주체성을 지킬 수 없게 만들어 우리를 예상치 못한 혼란과 불결한 생활의 노예로 전락시킨다”며 “원주 교구민들이 올 한해 단식 훈련을 통해 절제의 덕을 닦아,스스로 행동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사목교서’란 주교가 교구 내 신자들 혹은 신부들에게 내리는 공식문서다. 김진형
강원도민일보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1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