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톨릭미술인회전 오늘 개막
부활성당추모관 석주갤러리
2021-9-29 (수) 22면 - 김수빈 기자
◇권태완 作 ‘그리운 얼굴'
춘천가톨릭미술인회가 주관하는 ‘제28회 춘천가톨릭미술인회전'이 29일 춘천 부활성당추모관의 석주갤러리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는 김대건·최양업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리고 장익 주교의 선종 1주기를 추모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교구에 소속된 20여명의 작가가 가슴속 참된 신앙의 기쁨을 화면 위에 올려 눈길을 끈다.
작가들은 춘천교구 제6대 교구장 재임 중 ‘춘천가톨릭미술협회'를 창립한 장익 주교에 대한 감사함을 미술로 풀어냈다. 권태완 회장은 작품 ‘그리운 얼굴'을 통해 장익 주교의 자애로운 미소를 담았다.
박순배 작가도 예술로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장익 주교의 모습을 환하게 그려내 감동을 전했다.
흙을 빚는 허민 작가는 눈을 감고 묵상하고 있는 두 얼굴을 통해 성스러운 신앙의 무게를 표현해냈다.
이외에도 김려수 작가는 주님을 향해 나아가는 김대건·최양업 신부를 분채와 먹으로 짚었으며, 박수빈 작가는 작품 ‘최후의 만찬'을 죽림동 성당 10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탄생시켰다.
특히 김승선 전 회장은 1950년 춘천 죽림동성당에서 공산군에게 피랍돼 고초를 겪은 뒤 4년이 지나서야 신자들과 상봉한 구 도마 주교의 생환기념사진을 감격스러운 페이지로 기록해 감탄을 자아냈다.
권태완 회장은 “길고 곤혹스러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전시를 열게 돼 자축하는 인사를 드린다”며 “귀한 분 모두에게 이번 전시회가 한 점 향기로운 위로로 남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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