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발전 위한 많은 족적…천국서 영복을 누리시길”
2020-8-7 (금) 21면 - 이현정 기자
◇장익 전 천주교 춘천교구장의 위령미사가 6일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천주교 춘천교구 죽림동성당
故 장익 주교 위령미사 봉헌
“교구를 위해 많은 족적 남기고 큰 별이 되신 주교님이 천국에서 영복을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6일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 제6대 춘천교구장을 역임한 고(故) 장익 주교의 첫 위령미사에서 미사를 집전한 홍기선 신부는 장 주교가 하느님 품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기도했다.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위령미사에서는 기도와 함께 위령기도를 전통 선율에 얹어 부르는 연도(燃禱)를 드렸다. 시민들의 조문도 시작돼 장 주교의 안식과 영복을 기원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홍기선 신부는 “누구보다도 온 세상에 많은 학문적 경험을 쌓으시고 16년 간 우리 교구에서 삶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보내셨고 은퇴한 후에도 교구 발전을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며 “생각했었던 것보다도 훨씬 더 겸손하고 소탈하고 자상했던 주교님의 선업이 모두에게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아끼지 않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이날 이 위령미사를 시작으로 영동·영북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위령미사, 성서백주간 주관 미사 등을 연이어 봉헌했다. 7일에는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서부·중부사제단 주관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등 미사·연도는 계속 이어진다. 장례미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한 채 열리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장 주교의 임종을 곁에서 지킨 김학배 교구 사회사목국장 신부는 “한국인 최초로 춘천교구장으로 활동하셨던 장 주교님은 정리되지 않았던 제도를 정리하고 분단교구 주교로서 남과 북은 한 삶이라는 생각으로 북한 민초들을 도운 분”이라며 “8일 주교님의 유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장례기간 빈소 방문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할 수 있다.
이현정기자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201&aid=2200806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