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자비·상생정신 바탕 코로나 극복 힘 모으자”
불교계 부처님오신날 봉축
주요사찰 한달간 기도 진행
2020년 05월 01일 금요일 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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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대한불교 조계종은 30일 전국 사찰에서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속초 신흥사(주지 지혜스님)와 평창 월정사(주지 퇴우정념)를 비롯한 도내 사찰들은 이날부터 1달간의 기도에 들어갔다.월정사는 이날 경내 적광전에서 입재식을 갖고 ‘보배경’을 독경하며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했다.보배경은 인도에 전염병이 퍼졌을 때 부처가 독송했던 불경이다.이어 발원문 낭독,삼귀의,반야심경 봉독,헌화와 관불 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기도 했다.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은 법어를 통해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아비규환같은 모습이지만 대한민국은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으로 국난을 잘 극복해왔다”며 “머지않아 일상 속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일들을 함께 일궈 나갈 것”이라고 했다.조계종의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는 내달 30일까지 1달간 진행된다.
대한불교 천태종 삼운사(주지 엄행주)와 태고종 석왕사(주지 편백운)는 봉축행사와 기도회를 간소하게 진행했다.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대중 공양은 실시하지 않았다.춘천 강선사에서는 한반도 평화행복추진위원회 주최로 코로나 퇴치를 위한 전통문화제가 열렸다.시민 108배 릴레이 소원등 달기 장승 액막이 설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원불교 강원교구(교구장 양원석)도 이날 춘천 교구청에서 석존성탄절(부처님오신날) 기념식 대신 소규모 기도회로 대체했다.
이웃 종교에서도 축하메시지를 통해 석가 탄신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는 평창 월정사에 교황청 축하메시지와 함께 화분을 선물하고 교구청을 비롯한 본당에 부처님 오신날 축하 현수막을 걸었다.앞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추기경 명의로 낸 축하메시지에서 “희망과 자비와 사랑으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도록 용기를 북돋우자”고 했다. 김진형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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