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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춘천교구 맹석철 신부와 35년 전우 가족모임

작성자 : 문화홍보국2 작성일 : 2014-08-29 조회수 : 1547

  

춘천교구 맹석철 신부와 35년 전우 가족모임




전우애로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
맹 신부 군사목 때 맺은 인연
서로에게 물심양면 후원하며
‘인생 동반자’로서 정 나눠


 

2014-08-17 [제2908호, 14면]

 



 ▲ 맹석철 신부(가운데)와 정영철·이호인·장광복·권복주(왼쪽부터 차례로)씨가 7월 20일 양덕원성당에 모여 격려의 함성을 외치고 있다



“35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이죠.”

춘천교구 맹석철 신부(양덕원본당 주임)에게는 35년이 넘도록 꾸준히 찾아오는 반가운 가족이 있다. 바로 권복주(요셉)·이호인(레오)·장광복(프란치스코)·정영철(엘리지오)씨다. 비록 피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맹 신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부자지간 같다. 이들은 바로 맹 신부가 1987년 백마부대에서 군 사목을 할 때 함께 일하던 군종병 출신 전우회다.

맹 신부의 전우회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2~3차례에 걸쳐 맹 신부가 사목하는 본당을 찾아 안부를 물었다. 청년들의 모임이 이제 가족모임으로 커져 이제 모임 풍경이 명절에 모인 대가족을 연상하게 한다.

인연은 가족모임에서 그치지 않았다. 각 서울·광명·부천 등의 도시본당에서 성가대, 레지오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를 맹 신부의 본당에 초대해 도시-농촌본당 교류의 잔치를 만들기도 하고 맹 신부가 사목하는 시골본당 어르신들을 서울에 초청해 성지순례와 문화공연 참가, 관광 등을 하도록 비용과 진행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맹 신부 본당의 어려운 학생들이 장학회 등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했다. 전우회는 물심양면으로 맹 신부의 든든한 후원자다.

하지만 전우회는 오히려 맹 신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뿐이다. 배고프고 힘들던 군 생활을 행복하게 해준 것이 바로 맹 신부라는 것이다. 누구 한 사람도 “아버지 같은 분”이란 말을 주저하지 않았다. 장광복(프란치스코)씨는 “신부님은 사제로서 ‘삶의 표상’을 보여주신 분”이라면서 “그 모습이 마음에 남아 신부님처럼 멋있게 살아보려 열심히 살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맹 신부는 “우리는 군대에서 추억보다 그 이후에 쌓은 추억이 더 많다”면서 “인생에 이렇게 오래 정을 나누고 함께하는 동반자들이 있다는 것에 고맙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원본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