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순교자 20위 교황 주례로 복자 추대
16일 서울 광화문 시복식…
대구교구 1만6천여명 참석 교구별 인원 사전 배정·제비뽑기로 자리 배치결정
승인 2014.08.14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식’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순교자 20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복자가 된다.
시복 대상인 전체 한국 천주교 초기에 순교한 124위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상당한 숫자다.
124위 순교자는 신해박해(1791)를 시작으로 을묘박해(1795), 정사박해(1797), 신유박해(1801), 을해박해(1815), 정해박해(1827), 기해박해(1839), 병인박해(1866~1888) 등을 거치며 전국 각지에서 순교해 영성을 얻었다. 이들 중 대구대교구 순교자 20위는 전국적으로 조선의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을해박해부터 병인박해 사이에 순교했다.
을해박해(1815년) 관덕정 순교자는 김종한(안드레아)ㆍ고성대(베드로)ㆍ고성운(요셉)ㆍ김화춘(야고보)ㆍ김희성(프란치스코)ㆍ이시임(안나)ㆍ구성열(바르바라), 을해박해 경상감영 옥사 순교자는 김윤덕(아가타 막달레나)ㆍ최봉한(프란치스코)ㆍ서석봉(안드레아)ㆍ김시우(알렉시오), 정해박해(1827년) 관덕정 순교자는 박사의(안드레아)ㆍ이재행(안드레아)ㆍ김사건(안드레아), 정해박해 경상감영 옥사 순교는 박경화(바오로)ㆍ김세박(암브로시오)ㆍ안군심(리카르도), 병인박해(1866년) 울산 장대벌 군문 순교자는 허인백(야고보)ㆍ김종륜(루카)ㆍ이양등(베드로)이다.
이날 시복식에는 전국적으로 신자 20여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는 신자 1만6천여명이 시복식에 참석한다.
한국천주교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제한된 공간을 감안해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차지하는 교구별 신자 비율에 따라 시복식 참석 인원을 사전에 배정했다.
지난 6월 16개 교구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제비뽑기 방식으로 교구별 신자 자리 배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제대를 기준으로 앞에서부터 춘천교구(2천700명), 원주교구(2천700명), 안동교구(1천800명), 인천교구(1만6천200명), 대전교구(9천900명), 서울대교구(4만8천600명), 의정부교구(9천명), 마산교구(5천400명), 대구대교구(1만6천200명), 전주교구(6천300명), 청주교구(5천400명), 부산교구(1만4천400명), 제주교구(2천700명), 군종교구(1천명), 수원교구(2만 7천명), 광주대교구(1만1천700명) 신자 순으로 앉게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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