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늘 방한]
시복식 도내 신자 5천여명 참석 … 종교 초월 환영 열기
천주교 “국민 위로 받는 계기”
기념주화 예약접수 신청 줄이어
2014-8-14 (목) 4면
14일 방한하는 `가난한 자의 아버지'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는 도내 신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춘천교구와 원주교구 등에 따르면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춘천교구 신부 5명과 신자 790명, 원주교구 신부 4명과 신자 400명이 참석한다.
다음 날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에는 춘천교구 신부 53명과 신자 2,648명, 원주교구 신부 80명과 신자 2,430명 등 총 5,211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16일에 열리는 시복식에는 춘천교구 순교자인 홍인 레오와 원주교구 순교자 김강이 시몬, 최해성 요한, 최비르지타 등이 포함된다.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교황 방문에 앞서 도내 천주교는 13일부터 9일 기도에 들어갔다. 16일 시복식에 참가하는 이은혜(여·27·평창군 대화면)씨는 “바티칸에 가도 직접 교황님을 뵙기 어려운데 16일 미사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교황 방한에 앞서 도내 타 종교의 지도자들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원행 월정사 부주지 스님은 “분단의 아픔에 이어 최근 세월호로 힘든 시기를 겪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정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강원노회장은 “소박함과 겸손함을 실천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종교 간 화합을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방한 기념주화가 지난 11일부터 우리은행과 농협을 통해 사전 예약 접수가 실시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기념주화는 은화 1종과 황동화 1종 등 총 2종으로 22일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13일까지 춘천지점 15개, 원주지점 25개가 예약 판매됐다.
최기홍 천주교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신부는 “25년 만에 이뤄진 교황 방한은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
원본 | http://www.kwnews.co.kr/nview.asp?s=601&aid=21408130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