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교황의 방문을 환영하는 도내 신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25년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보기 위해 여의도를 찾았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 갇혀 교황을 보지 못한 박명애(82)씨. 이번에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50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명애 / 춘천시 후평동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보지 못한 것이 항상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이번 교황의 방문이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 나눔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해요”
‘가난한 자의 아버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4박5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교황은 방한 일정기간 동안 `치유 화해 격려'의 메시지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당신 빛을 기쁘게 받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 찬 삶으로복음의 기쁨으로 가득 찬 삶으로,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도록 초대하십니다”
교황을 환영하는 도내 천주교 신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춘천교구와 원주교구에 따르면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는 춘천교구 신부 5명과 신자 790명, 원주교구 신부 4명과 신자 4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음날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에는 춘천교구 신부 53명과 신자 2,648명, 원주교구 신부 80명과 신자2,430명 등 총 5,211명이 참석합니다.
[인터뷰] 박혜영(프란치스카) / 춘천시 석사동 “지역적으로 위험한 곳을 평화를 위해서 방문한다고 알고 있어요. 방문하시는 교황님의 큰 뜻에 감사드리고 우리나라에 평화가 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최기홍 / 천주교 춘천교구 신부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오셔서 일치와 화합을 촉구하는 미사를 지내고 메시지를 주시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서 요즘 교황님이 선출되신 이후에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찾고 계시는데 바로 그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16일에 열리는 시복식은 춘천교구 순교자인 홍인 레오와 원주교구 순교자인 김강이 시몬, 최해성 요한, 최비르지타가 포함돼 도내 천주교에 큰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교황방문으로 도내 천주교에서는 13일부터 9일 기도에 들어갔으며 미사 참석자 확인과 소지품 관련 주의사항을 공지하는 등 분주한 상황 속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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