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의 산 증인' 이응현(원로사목자, 사진) 신부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 축하미사가 22일 오전 11시 춘천 거두리성당에서 봉헌된다.
1925년 강원도 이천군(현재 북녘)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어린 시절 미사를 집전하는 신부님이 멋있어 보여 '나도 사제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꿈을 키웠다. 외동아들인데다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신학교 입학이 어려웠지만 신학교 교수로 있던 삼촌 덕분에 소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1953년 서울 명동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군종을 거쳐 문막ㆍ상동(현 공소)ㆍ풍수원ㆍ소양로ㆍ죽림동ㆍ동명동ㆍ운교동ㆍ가평본당 주임을 지낸 이 신부는 2000년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평소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신자들에게 봉사하며 살자'는 마음을 갖고 있던 이 신부는 은퇴 직후 '춘천교구의 요람' 곰실공소로 짐을 옮겨 매주 주일미사를 봉헌하며 신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