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가 교구 설정 7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는 '아우름 유치원'과 '한삶의 집'을 건립한다. 교구는 15일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1010번지 건립 예정 터에서 장익 주교 주례로 기공식을 거행하고 첫 삽을 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2047.22㎡ 규모로 3층 아우름 유치원, 2층에 한삶의 집이 들어선다. 아우름 유치원은 그 이름처럼 일반 가정 아이들뿐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가정,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 가정,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며, 어린 시절부터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는 배움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치원 관리ㆍ운영은 노틀담수녀회가 맡는다. 교구는 보육비를 낼 형편이 안 되는 가정 아이들에게는 혜택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한삶의 집 건립은 대북지원, 새터민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사회 통합과 일치를 강조해 온 교구 한삶위원회 활동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한삶의 집은 급격히 늘어나는 다문화ㆍ새터민 가정을 적극 지원하며 새터민과 외국 이주민들이 모여 문화를 공유하고 한국 생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나누는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문상담 봉사자들이 남한 사회 성공적 정착을 위한 생활ㆍ법률 상담 등을 실시해 새터민, 다문화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름 유치원ㆍ한삶의 집은 올해 안에 완공 예정이다. 한삶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는 교구 사목국장 신호철 신부는 "아우름 유치원과 한삶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이들이 일치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장소"라며 "두 시설이 한 건물에 함께 있어 어른들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세대간 화합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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