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천주교춘천교구장에 임명된 김운회(66·루카) 주교를 환영하고 사임한 장익(77) 주교에게 감사하는 교우들의 마음이 춘천교구 홈페이지를 수놓고 있다.
지난 29일 엘리사벳이라고 밝힌 교우는 게시판을 통해 “루카 주교님에게 마음의 장미다발을 선물한다”고 환영했으며 거두리 성당 주일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베로니카’는 “설마 무서운 할아버지는 아니겠죠, 저희하고도 시간 나실 때 만나서 꼭 놀아 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마테오와 까리타스 부부도 게시판에 정성스럽게 만든 편지를 올렸다.
지난 16년간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 주교에 대한 감사의 글도 잇따르고 있다.
박노용 교우는 ‘수고로움에 박수를 드립니다’란 제목의 장문의 편지를 남겼으며 프란치스코·글라라 가족은 “항상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해외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양떼들을 찾아 주님의 참된 사랑을 알려 주시기 위해 힘써 주신 주교님의 그동안의 노고에도 해외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주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편지를 보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28일 제7대 천주교 춘천교구장 주교(Bishop of Chunchon) 겸 함흥교구장 서리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김운회(66·루카) 주교를 임명하고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였다.
장익 주교는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되는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라 교황에게 사임을 청원했다.
교황청은 분단 이전부터 설정된 평양교구, 함흥교구, 덕원자치수도원구에 대한 교구장과 자치구장 서리를 임명하고 있다.
한편 천주교 춘천 주교의 직무는 새 주교의 착좌로부터 승계되며 함흥교구장 서리도 겸한다. 착좌식의 일정은 앞으로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