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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춘천교구 본당들, 관광 특수 개발해 활로 모색 ‘눈에 띄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08-10 조회수 : 2408

춘천교구 본당들,


관광 특수 개발해 활로 모색 ‘눈에 띄네’


운영 어려움 '관광사목'서 해법 찾는다

 




- 화진포 해수욕장 인근 거진본당은 200명 수용 가능한 교육관 ‘엠마오의 집’을 마련하고 사계절 신앙학교, 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춘천교구 본당들이 관광사목에 눈을 돌리고 있다.



주일미사 참가자수가 7~80명에 불과한 경우가 허다하고 한달 헌금액이 30만원 안팎인 본당이 많다. 춘천교구 한 본당의 사목자는 “주일학교 학생수가 20명에 불과하고, 신자 구성도 50~60대 이상이 주를 이루고 있어 20~40대 인적 자원이 부족해 사목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관광사목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본당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강원도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거진본당(주임 맹석철 신부)은 전체 140평 규모에 200명이 이용 가능한 교육관 ‘엠마오의 집’을 마련하고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신심행사, 종교행사 및 사계절 신앙학교, 캠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1층에는 70평 규모의 홀이 마련돼 있고, 야외행사장도 있어 각종 행사 진행에 용이하다. 또한 최신식 샤워장과 미니다락방도 갖춰 쾌적하고 운치 있다.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인근에 위치한 기린본당(주임 김충연 신부)은 2003년부터 상남공소를 캠프를 위한 숙소로 제공하고 있어 매년 5팀 내외 250여 명의 신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춘천교구 예비신학생들이 상남공소에서 8월 7~9일 이틀간 2009년 여름수련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충연 주임신부는 “본당 자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없지만, 인근 래프팅을 원할 때 소개해주기도 한다”며 “캠프장 수익금으로 시설 관리·운영비를 마련할 수 있어 본당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린본당은 앞으로 상남공소에 야외공연장을 만들고, 120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숙소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군 횡계본당(주임 이정행 신부)은 ‘관광객을 찾아가는 사목’을 펼치고 있다. 이정행 주임신부는 “주일 오전 7시30분 아침미사를 용평타워콘도에서 봉헌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휴가철에만 미사를 진행했지만, 관광객들이 언제라도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매주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의 노력 덕분에 비수기 3명에 불과하던 미사참례자수는 평균 20명으로 늘어났으며, 휴가철에는 100명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이 신부는 “외지에서 오는 분들이 본당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그 비율이 본당 운영 경비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성당 십자가와 제대도 기증받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본당(주임 정비오 신부)도 최근 마당을 꾸미고 낙후된 성당 건물을 정비했다. 5000평에 달하는 성당 앞마당은 정비오 주임신부의 손을 거쳐 조경과 잔디를 갖춘 정원으로 거듭났다. 정 신부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소박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성전을 꾸며, 오시는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면서 “올여름 설악동을 찾는 관광객을 비롯한 신자들을 위한 8월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행일 : 2009-08-02

임양미 기자 ( sophia@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