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식에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지난 26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에서 추모미사가 거행됐다.
춘천교구는 지난 25일 춘천 죽림동 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김진태 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을 비롯해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로 죽림동 성당은 가득 붐볐다.
성당 밖에도 발길이 이어졌으며 거동이 어려운 백발의 어르신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제대 앞에 놓인 사진 속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그가 보여줬던 특유의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강론을 맡은 김주영 춘천교구장은 교황을 만난 일화를 언급하며 소박한 인간을 자처하며 교회에 희망을 일궜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을 추모했다.
김주영 교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선출 때부터 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분이었다”며 “2022년 로마에서 있었던 주교연수 때에 훈화와 알현을 통해 주교의 직무가 무엇인지 진지한 대화로 이야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아저씨처럼 한국 교회가 나아갈 길을 알려주시고, 가장 낮은 곳에 함께 서서 희망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에 나오는 구절인 “희망이 피어나는 데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그 한 사람이 당신일 수도 있다”를 언급하며 검소한 행보로 난민과 절망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교황의 삶을 기억했다.
김주영 교구장은 “교황의 삶에서 행동하는 희망을 봤다. 행동하는 희망이 더 큰 희망과 가치를 일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적으로는 그립고 허망하지만, 우리는 그분을 위해 기쁨과 찬사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분이 보여주신 ‘희망의 행동’이 우리 안에 살아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지난 24일 원주 원동성당에서 조규만 바실리오 원주교구장의 집전으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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