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강원지역 종교계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성공회 춘천나눔의 집(원장 양만호)은 16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진을 펼쳤다. 춘천공동행동(집행위원장 김주묵)과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 60여명은 후평동 춘천 나눔의집부터 거두리 에너지카페 사과나무까지 4.16㎞를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양만호 신부는 “우리가 세월호 참사의 증인이다.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용기와 끈기, 신뢰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주영)는 최근 소양로 본당에서 세월호 9주기 추모미사를 봉헌, 16일 춘천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김주영 교구장이 주례를 맡은 가운데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월례미사의 일환으로 봉헌됐다.
신정호 소양로 본당 주임신부는 강론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말이 이제는 지겹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반성이 없다면 비슷한 성격의 참사가 벌어진다”고 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