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데레사의 지팡이, 12월 5-8일 한국에 온다 -가르멜 수도회, 성녀 탄생 500주년 맞아 ‘빛의 길’ 전세계 순례-
(오른쪽) 순례를 인도할 성녀 데레사의 지팡이.
예수의 성녀 데레사(1515-1582) 탄생 500주년을 맞아, 성녀가 생전에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빛의 길’ 순례단과 함께 2014년 12월 5-8일 한국을 찾는다. 한국에서 이뤄지는 ‘빛의 길’ 순례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순례단의 이번 방문은 가톨릭 수도회인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가 가르멜 수도회 출신 성녀인 ‘예수의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을 맞아 준비한 ‘빛의 길’(Way of Light) 순례의 일환이다. ‘빛의 길’ 순례는 성녀 데레사 축일인 2014년 10월 15일, 성녀가 선종한 곳인 스페인 알바 데 토르메스에서 시작됐으며, 5개월간 5대륙(아메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30개국의 가르멜 수도원과 성당을 순회한 뒤 성녀의 생일인 2015년 3월 28일에 아빌라로 돌아와 마친다. 한국은 아시아의 첫 방문지이다.
순례단은 5일(금) 입국, 저녁 6시 가르멜 수도회 서울 관구 수도원에서 환영예절로 한국 순례 일정을 시작한다. 6일(토) 오전 10시에는 서울 가르멜 재속회관에서, 오후 2시에는 서울 가르멜 수녀원에서 미사와 환영예절을 한다. 이날 오후 미사는 가르멜 수도회 소속인 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가 주례할 예정이다. 7일(일)은 경남 밀양 가르멜 수녀원으로 이동, 오후 3시 성무일도와 환영예절을 한다. 순례단은 8일(월) 출국한다.
순례단은 4명으로, 가르멜 수도회의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 기념위원회 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곤살레스 신부(Antonio González, 스페인, 42세), 순례 여정을 기록 전달하는 취재진과 의료진으로 구성돼 있다. < 소개 링크 http://caminodeluz.stj500.com/equipo/ >
가르멜 수도회 총대리 에밀리오 호세 신부는 최근 한국 교회에 서한을 보내, “성녀의 지팡이를 앞세운 특별한 순례에 많은 신자들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례단은 중남미 대륙을 거쳐 미국의 가르멜 수도원들을 순회한 뒤 한국으로 건너온다. 한국 일정이 끝나면 타이완으로 이동해 여정을 이어간다.
‘빛의 길’ 순례 홈페이지 http://caminodeluz.stj500.com/ ▲지팡이에 의지해 스페인 전역을 돌며 맨발 가르멜 수도원들을 세운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출처=빛의 길 순례 홈페이지) * 빛의 길 순례 취지: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지팡이는 ‘빛의 길’ 5대륙 순례를 인도하며 세계의 가르멜 수도원들을 찾아갈 것이다. 수도회 개혁을 결심한 성녀는 아빌라와 살라망카의 황량한 땅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돌아다니며 개혁 수도원(맨발 가르멜 수도원)들을 창립하셨다. 성녀의 이러한 “지칠 줄 모르는” 삶은 믿음과 진리를 찾기 위한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를 통해 실현되었다. 오늘날 전 세계의 가르멜 수도원을 통하여 성녀의 정신은 널리 전파되었다고 볼수있다. 성녀의 탄생 500주년을 시작하는 의미에서, 성녀를 공경하기 위하여 “빛의 길” 이라는 순례를 하게 되었다. 이 순례의 목적은 세계의 각 대륙을 돌면서, 다른 인종과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성녀의 정신 안에서 하나로 묶기 위해서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녀의 정신을 본받으면서, 성녀의 삶을 따라서 살고자 하는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을 이 순례에 초대하는 바이다. 성녀의 지팡이는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성녀와 함께 진리와 신앙의 여정을 계속하자는 의미에서의 초대이다. * 예수의 성녀 데레사: 16세기 가톨릭의 자발적 혁신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이다. 1515년 스페인 아빌라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태어났다. 대담하고 쾌활한 성품의 성녀는 20세 때 아빌라에 있는 강생(엔까르나시온) 가르멜 수녀원에 입회했다. 느슨하고 세속화된 수도원 분위기에 문제의식을 가졌던 성녀는 1562년부터 수도회 개혁에 착수한다. 초심으로 돌아간 ‘개혁 가르멜’을 표방한 이들 수도회를 이전과 구별해 ‘맨발 가르멜 수도회’라 부른다. 성녀는 다수의 저서와 편지, 교회의 가르침과 자신의 체험을 기록한 안내서들을 통해 하느님과의 일치를 향한 여정을 권위 있고 풍부하게 드러냈다. 1582년 중병이 든 그녀는 “주님, 저는 거룩한 교회의 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선종한다. 1622년 데레사는 이냐시오 데 로욜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함께 성인품에 올랐다.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는 그녀를 여성 최초로 교회 박사로 선포했다. * 가르멜 수도회: 13세기 초 이스라엘 가르멜 산에서 시작된 수도회로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삶에 일치하고, 구약성경의 엘리야 예언자에게 영감을 받아 끊임없이 하느님 말씀을 듣고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수행한다. 가르멜 출신 성인들로는 유럽으로 넘어와 부유해진 수도회를 단순한 관상(觀想, comtemplation)과 기도의 삶으로 개혁한 16세기의 예수의 성녀 데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 19세기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소화 데레사), 20세기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에디트 슈타인) 등이 있다. 가르멜 수도회 한국관구에는 남자 수도회 6개 수도원(서울, 인천, 마산, 광주, 대구, 남가주), 여자 수도회 8개 수녀원(서울, 천진암, 대전, 충주, 대구, 상주, 고성, 밀양)이 속해 있다. 가르멜 정신을 따르는 평신도 공동체인 재속 가르멜회에는 한국 재속 가르멜 관구본부 외에 15개 재속 가르멜회가 구성돼 있다.
지팡이 순례 장소 주소 가르멜 수도회 서울관구 수도원: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6길 8-8 서울 가르멜 재속회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302-14 서울 가르멜 수녀원: 서울특별시 강북구 인수봉로55길 67 밀양 가르멜 수녀원: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금산3길 18-128
[출처] 성녀 데레사의 지팡이, 12월 5-8일 한국에 온다|작성자 주교회의 미디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