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공보실은 오는 2014년 4월 27일에 열린 두 복자 교황의 시성식에 관한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시성식에는 수십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성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며 그리스도인 생활의 본보기로 두 신앙인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로마 교구장 대리인 아고스티노 발리니 추기경은 바티칸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4월 22일 밤 8시 30분에는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젊은이들의 만남 행사가 있다. 이 모임에는 발리니 추기경,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시성 청구인인 슬라보미르 오데르 몬시뇰, 요한 23세 시성 청구인 조반주세페 칼리파노 신부가 참석해서 연설한다. 로마 교구 성소국장인 파비오 로시니 신부도 여기서 교리교육 강연을 한다.
시성식 전야(4월 26일)에 로마의 여러 성당에서 밤샘기도를 할 계획이다. 2011년 요한 바오로 2세 시복식 때와 달리 이번 밤샘기도는 간소하게 실시한다. 4월 26일 밤 9시에 "기도의 하얀 밤(밤샘)"이 시작된다. 로마의 성당들이 개방되고 순례자들은 가서 기도와 고해성사를 할 수 있다. 적절한 성경 구절이나 두 교황들의 저술 요약본을 낭독할 수도 있다. 11개 성당에서 복수의 언어로 전례 예식을 할 것이다.
시성식에 앞서 여러 통로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가동될 것이다. 홈페이지 www.2papisanti.org 가 여러 언어로 운영된다. 트위터 @2popesaints 계정도 선보인다. 가까운 시일 내에 "산토 수비토"(바로 시성을!)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된다.
시성식 날짜는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하느님 자비의 기도를 바치고 두 교황의 저술문이 낭독된다. 시성식에는 주교 수천 명, 사제 최소한 7백 명, 부제 수백 명이 함께할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구로 치유된 여성 2명도 참석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23세 교황의 시성에 필요한 기적심사를 면제했다.) 시성식 때 내걸 태피스트리 걸개는 시복식 때 사용한 것을 그대로 쓸 것이다.
미사 후에 신자들은 새로 난 두 성인의 묘를 참배할 수 있고 "성인" 칭호를 쓸 수 있다. 입장권은 별도로 발행하지 않는다.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초청받았는데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4월 28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성 감사 미사를 집전한다.
"베르가모 교구는 교황 요한 23세 시성이 사람들의 평범한 매일 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중적 자비의 정신과, 날로 복잡해지는 맥락 안에서 사소한 행동으로 드러나는 연대의 정신을 고취할 것이다. 초점은 빈곤의 세 측면(물질적, 영적, 문화적)에 맞춰질 것이다."고 베르가모 교구 사무처장 줄리오 델라비테 몬시뇰이 말했다.
자선기금에는 아이티를 위한 80만 유로가 포함돼 있다. "요한 23세 학교"의 3년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원조 프로젝트에 쓰일 것이다. 사제들이 월급에서 기금을 내고 시성식 즈음에 본당 공동체에서도 모금해서, 경제위기에 고통받는 가정을 지원하고, 세계의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하고 요한 23세 재단이 위임한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18-35세 청년을 도울 것이다.
바티칸 인사이더, 2014년 3월 31일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