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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주교회의 정평위, 상반기 정기회의 열어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1-05-03 조회수 : 3948
천주교 주교회의 정평위, 상반기 정기회의 열어

배포일

2011년 5월 2일(월) 

문의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담당 루갈다 수녀 ☎ 02-460-7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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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미디어팀 이영식
☎ 02-460-7622 media@cbck.or.kr 



천주교 주교회의 정평위, 상반기 정기회의 열어
- 정부의 핵발전소 확대 정책 반대
- 4대강 주변 수변도시 개발 계획에 대한 투기와 난개발 우려 표명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2011년 4월 27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상임위원과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장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에서 원전과 4대강 사업 및 친수구역 개발, 구제역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발표하였다.

-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들은 윤순진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로부터 <후쿠시마 핵발전 사고를 통해 본 한국의 에너지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위원들은 강의를 통해 원전의 안전성 및 핵폐기물 처리 비용과 기간 등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원전의 대안으로 절약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시민 의식 개혁, 합리적인 에너지 생산과 소비 체계 마련, 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

- 위원회는 미국, 러시아, 일본의 원전사고에서 경험하였듯이 핵발전소(원전)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연 환경을 훼손할 뿐 아니라, 그 폐기물이 수십만 년 혹은 그 이상 동안 보관되는 과정에서 미래 세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정부의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반대해야 함을 확인하였다. 그 대안으로 세계적으로 과소비 상위권에 있는 우리나라의 전기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이를 위해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개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면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의식 개혁 운동을 펴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위원회는 삼척 핵발전소 및 핵연구단지 건설에 반대하는 원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삼척 지역 주민들, 그리고 수명이 다한 고리 원전 1호기 연장 반대와 폐쇄를 요구하는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부산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노력을 지지하며, 정부가 시민들이 제기하는 핵발전에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 위원회는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지류의 유속 증가로 인한 토사의 대량유출, 지형 침식과 다리 파손, 지하수 수위 상승으로 인한 농가 피해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평가 없이 또 다시 큰 예산을 들여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또 다시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소위 '친수법'을 통과시켜 엄청난 규모로 4대강 주변에 수변도시를 개발하려는 계획은 투기와 난개발이 우려되므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 위원회는 최근 '구제역 사태'로 300만 이상의 가축들이 매몰된 사건은,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으로 병에 취약한 가축들을 대량 생산하게 만든 '반생명적 농업구조' 가 문제이며, 이것은 현대인의 과도한 육류 소비에 그 원인이 있음을 반성하고, 보다 검소하고 친생명적인 식생활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신운동을 펴기로 하였다.

- 위원회 위원들은 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원전 의존도 증가, 4대강 사업 및 친수구역 개발, 구제역 사태 등은 우리 삶이 생명 중심의 윤리 도덕적 가치보다 과도한 경쟁과 경제적 이익, 과소비와 편리함만을 우선시하는 경제제일주의, 물질만능주의의 왜곡된 가치관에서 초래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인식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각성하여 소박하고 절제된 삶을 살면서, 이 시대와 미래에 희망을 전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