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로마 3,22)
- 희망으로 구원 받는 사순시기 -
◎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 3,19)
가톨릭 교회는 지난 2월 17일 전 세계 성당에서 자주색 제의를 입은 사제가 참회의 상징인 재[灰]를 신자들의 머리에 얹어 주는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면서 사순시기를 시작하였다.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에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사순시기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슬픔의 때이면서, 동시에 영혼의 죄를 씻고 새 사람이 되는 은혜의 때이기도 하다. 가톨릭 교회는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죄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사순시기
◎ 사순시기, 우리는 : “그분과 함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로마 8,17)
2010년 사순시기는 2월 17일(수)~4월 1일(목)이며, 이 기간 동안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지낼 것을 권고한다. 신자들은 금식과 금육을 한다.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금식과 금육을 함께 지킨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키며,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킨다.
또한 신자들은 사순시기 매주 금요일과 성 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사순시기 담화를 통하여 “정의란 마땅히 각자에게 주어야 할 것을 주는 것(dare cuique suum)”이므로, “모든 이가 인간 존엄에 따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받고 사랑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을 당부하였다.
◎ 사순시기, 무엇을 :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 때에 열매를 내리라.”(시편 1, 2-3)
가톨릭 신자들은 사순시기 동안 평일미사 참례와 성경 읽기는 물론 가난과 질병, 재해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저금통 모으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주일미사 때 승용차 이용 자제하기 등을 약속하고 실천한다.
▲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한국 카리타스)의 2010년 사순시기 운동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수난을 묵상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으고자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는 주제로 3월 26일 ‘사랑의 단식재’와 3월 28일 가난한 이웃을 위한 ‘공동헌금의 날’을 실시한다. ☎ 02)460-7643
▲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의 2010년 사순시기 묵상집『되찾음』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는 매일 복음에 따라 묵상하고,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그날그날의 ‘실천 한 가지’를 제시하는 묵상집『되찾음』을 발간하였다. 교황청 전교기구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볼 수 있다. ☎ 02)460-7608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의 2010년 사순시기 묵상집『되찾음』
▲ 서울대교구 명동 성당의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
은총의 시기인 사순시기를 뜻 깊게 보내기 위해 2월 19일(금)~3월 26일(금),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미사 후 대성당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봉헌한다. ☎ 02)774-1784, 3890
▲ 서울대교구 명동 성당의 ‘사순절 특강’
3월 1일~22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대성당에서 2010년 사순절 특강을 연다. 3월 1일 민병덕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장)가 ‘십자가 수난의 신비’를, 3월 8일 송봉모 신부(예수회)가 ‘거룩함의 추구’를, 3월 15일 곽승룡 신부(대전가톨릭대 대학원장)가 ‘예수님을 따르는 나눔의 삶’을, 3월 22일 김진태 신부(한국 가톨릭 교리신학원장)가 ‘사순절과 진정한 휴식’을 주제로 강연한다. ☎ 02)774-1784, 3890
▲ 대전교구 ‘사순절 나눔’
대전교구는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교구 내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기도와 정성을 모으는 ‘사순절 나눔’을 실시한다. 2월 21일(일)은 규암 성당, 2월 28일(일)은 천안 신방2동 성당, 3월 7일(일)은 진산 성지, 3월 14일(일)은 해외 선교 지역, 3월 21일은 대전교구 내 사회복지시설을 위해 각각 기도한다. 3월 28일(일)은 ‘공동체 헌금의 날’로 이날 헌금은 국내외 긴급구호를 위해 쓰인다. ☎ 042)630-7711
▲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사순특강’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월 23일(화) 궁동 성당에서 19:30 미사 후 “하느님과 나 그리고 이웃”이라는 주제로 사순특강을 한다. 3월 2일(화) 오후 8시에는 전민동 성당에서 사순특강을 한다. 궁동 성당 ☎ 042)825-7433, 전민동 성당 ☎ 042)863-8803
▲ 수원교구 2010년 사순특강 프로그램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전 신자 영성 강화를 위해 한국 교회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기 위한 강의와 사순 각 주일 성경 말씀을 주제로 ‘본당 맞춤식’ 사순특강 프로그램을 개설하였다. ‘사순시기 주간별 테마특강’, ‘신앙 선조의 사순살이’, ‘사순시기 신앙재교육 특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특강을 희망하는 본당은 특강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원하는 주제만 골라 신청할 수 있다. ☎ 031)244-5035
▲ 수원교구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는 2008년부터 사순시기에 헌혈(희생)로써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고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을’을 실시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한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 수원교구 가톨릭의사회와 함께 하는 이 캠페인은 2월 21일 발대미사를 시작으로 3월 28일까지 6주 동안 6개 대리구 내 성당 17곳과 교구 소속 기관·단체·학교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 031)268-3907
▲ 전주교구의 ‘사순절 초남이 성지 도보 순례’
‘유항검 가족이 잡혀 걸어갔던 길’, ‘루갈다 서울에서 초남이로 가마타고 신행했던 길’, ‘초남이에서 치명자산으로 유해를 모셔갔던 길’을 따라 걷는 ‘초남이 성지 도보 순례’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2월 17일~4월 1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시, 전주시내 호남제일문을 출발하여. 재남리 ’가매장터’에서 성가, 묵주기도, 103위 성인호칭기도를, 유항검 가족 동정부부가 살았던 ‘생가터’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친 다음. 그리고 주문모 신부가 미사를 드렸던 ‘교리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호남제일문~가매장터~생가~교리당까지 약 6km로 2시간 30분~3시간 정도 걸린다. ☎ 063)214-5004
▲ 춘천교구 죽림동 성당의 ‘사순시기 특강과 피정’
죽림동 성당은 3월 3일(수)은 손용환 신부의 ‘명화를 통해 보는 예수님 수난과 부활’, 7일(일) 강수근 신부의 ‘국악미사, 사순시기 영성 피정’을, 17일(수)은 이종훈 신부의 ‘고해성사 심화’ 강좌를 마련하였다. ☎ 033)254-2631
▲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의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부활 전례 피정’
4월 1일(목) 오후 2시~4일(일) 오후 1시까지 왜관 피정의 집에서 성삼일 전례 피정을 한다. 참가비 12만원. ☎ 054)971-0722
▲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사순 피정’
3월 26일(금)~28일(일), 경기도 화성시 기천리 수련소에서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요한 13, 12)라는 주제로 사순 피정을 한다. 피정비 25,000원. 문의/신청 ☎ 010-5313-0241
▲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의 ‘사순 피정’
3월 4일(목), 3월 11일(목), 3월 18일(목), 3월 25일(목), 총 4회에 걸쳐 개인, 본당, 단체를 대상으로 광주 명상의 집에서 사순 피정을 한다. ☎062)571-5004, 8004
▲ 전교 가르멜 수녀회의 사순피정 ‘십자가의 사랑’
3월 6일(토)~7일(일), 서울 영성의 집(사직동)에서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청년 사순 피정 ‘십자가의 사랑’을 실시한다. 회비 3만원. ☎ 010-2646-7765
▲ 대전 가톨릭대학교의 ‘신학생들과 함께하는 성삼일 전례 피정’
4월 1일(목) 오후 5시~4일(일) 오후 2시, 정하상 교육회관(대전 가톨릭대학교 내)에서 신학생들과 함께 성삼일 전례를 거행한다. 회비: 17만원. ☎ 041)863-5690~2, 010-9558-7112
▲ 가톨릭신문사의 ‘김 추기경과 함께하는 사순생활 실천표’
가톨릭신문은 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2월 16일)를 맞아 사순특집으로 김 추기경과 함께하는 다음과 같이 사순생활 실천 사항을 제안하였다.(2010년 2월 18일자 기사)
1) 수첩에 김수환 추기경의 어록을 적고 묵상해본다.
2) 가족 구성원 모두 실천사항 점검표에 표시해가며 매일 주어진 실천사항을 지킨다.
3) 매주 토요일 가족회의를 갖는다.
4)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사순 저금통을 마련한다.
'김 추기경과 함께하는 사순생활 실천사항'
‘김 추기경과 함께하는 사순시기’ 실천사항 점검표
☞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보내는 사순시기 "사순실천 계획표"
▲ 성바오로 인터넷 서원의 ‘사랑 나눔 이벤트’
성바오로 인터넷 서원에서는 2월 10일~4월 3일까지 마일리지의 일부를 기증하면, 고아원, 공소, 군부대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책과 음반 등을 선물한다. 또한 3월 20일에는 성바오로 출판사의 도서, 음반, 성물, 카드 등을 20% 할인 판매한다. ☎ 02)945-2792
“우리 자신이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절의 열심한 수련으로 죄의 용서를 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