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한홍순 회장, 이기헌 주교(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위원장),
故 장동호 씨 부인 한수영 씨와 아들, 인영균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본원장),
선지훈 신부, 여진천 신부(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총무), 최종태 교수
□ 제13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조각 부문에 故 장동호(프란치스코) 씨, 특별상에 故 알빈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가 각각 수상하였다.
□ 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예술의 목적은 인간이 작품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있다.”는 비오 12세 교황의 표현을 인용하여 “예술가들이 하느님 아름다움의 수호자로서 성령을 통해 받은 거룩한 은사를 교회 안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격려하였다.
□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은 축사에서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예술가들의 고귀한 신원과 사명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자리이므로, 미술을 통해 복음의 씨를 뿌리고 창조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을 부탁하였다.
□ 특별상의 故 알빈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를 대신하여 수상한 인영균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본원장)는 “입회했을 때 이미 알빈 신부님은 귀천하셨지만, 건축물을 통해 신부님의 얼과 함께 했다”며, “이번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122개의 성당을 포함한 185개의 가톨릭 건물을 설계한 알빈 신부님이 빛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본상 수상자인 故 장동호(프란치스코) 씨의 부인 한수영 씨는 수상 소감을 대신하여 고인의 일기 중 일부를 소개하였다. “내가 보는 십자가와 예수님이 보는 십자가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예수님의 말씀을 알고 싶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십자가를 만드는 것이 그분에게 고통을 더해 드리는 것은 아닌지…… 가야할 길이라면 멋지게 후회 없이 가고 싶다.”는 대목에서 참석자들은 고인에 대한 아쉬움으로 숙연해졌다.
□ 주교회의 의장 장익 주교도 “진정한 예술인은 자기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신앙으로 풍요로움 삶을 보여 준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하였다.
□ 가톨릭 미술상은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한국의 종교 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고자 1995년에 제정하였으며,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작 가운데 우수 작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매년 미술가의 주보인 복자 프라 안젤리코 축일(2월 18일)에 맞추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