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성가 악보 점역 참여
-천주교 주교회의, 점자「성경」에 이어 점자「전례서」출판- -손끝으로 악보를 보고, 성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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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성경에 이어 점자 전례서 출판 및 전례 소프트웨어 개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가톨릭 성경」이 2006년 한국 가톨릭 교회 최초로 출판된 데 이어, 이번에는 점자 가톨릭 전례서(성가, 기도서)가 출판되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장익 주교. 이하 ‘주교회의’)가 주관하고,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회장 윤재송, 이하 ‘시각장애인선교회’)와 하상장애인복지관(관장 박정근)에서 점역 출판 및 개발을 담당했다.
주교회의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오는 2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점자 가톨릭 성가․기도서」 출판 기념회를 갖기로 했다.
◎……시각장애인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환한 빛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2007년 9월 10일 회의에서는 전국의 2천여 중증 가톨릭시각장애인 신자들이 점자로 된 가톨릭 기도서와 성가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신앙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이들이 미사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가톨릭기도서’, ‘가톨릭성가’ 등 가톨릭 전례서를 점자와 전용 소프트웨어로 개발, 보급하기로 결정하고, 시각장애인선교회에 제작비 전액을 지원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선교회와 하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들은 “특히 성가 악보가 시각장애인들에 의해 점역 출판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점자 전례서와 전례 소프트웨어 발간으로 시각장애인들이 미사 전례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가톨릭 신자로서 소외됨이 없이 견실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회고를 밝혔다.
◎……휴대와 사용이 편리한 전례 소프트웨어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기존에 출판된 점자 성경과 이번 출판되는 기도서, 성가 가사 및 악보를 수록한 점자 단말기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되었다. 전례 소프트웨어 “가톨릭 성경”으로 시각장애인은 방대한 양의 성경과 기도서, 성가 가사 및 악보를 점자정보단말기에 휴대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검색, 북마크, 및 캡처 등 다양한 정보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성가 악보는 미디(midi) 파일로 제공되어 전 곡을 외워야만 가능했던 성가 연습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점자단말기 가격이 비싸 보급에 어려움이 있으며, 따라서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출판 기념식과 소프트웨어 시연회 출판 기념식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이한택 주교의 주례로 출판 기념 미사가 봉헌된 다음, ‘「점자 가톨릭 성가․기도서」 증정식’과 함께 ‘전례 소프트웨어 시연회’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전국 1개의 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에서 회원과 봉사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점자 가톨릭 성가․기도서」는 무료로 보급되며, 전례 소프트웨어는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각 교구 지방선교회를 통해 시각장애인 교우 및 본당,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보급 문의: 한국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협의회 ☎02-451-0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