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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바티칸 통신] 교황과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공동 선언 발표

작성자 : 주보편집실 작성일 : 2006-11-28 조회수 : 4482
교황과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공동 선언 발표

- 바티칸 통신(Vatican Information Service) 2006년 11월 23일자


2006년 11월 2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성공회의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방문을 받았다. 이날 베네딕토 16세와 윌리엄스 대주교는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였다. 이 자리에는 캔터베리 대주교와 동행한 성공회 대표단과, 웨스트민스터 대교구장 코맥 머피 오코너 추기경을 비롯한 가톨릭 대표단이 함께했다.


영어로 발표된 이 선언에서 베네딕토 16세와 윌리엄스 대주교는 40년 전 그들의 선임자인 바오로 6세와 마이클 램시 대주교가 “과거에 우리를 갈라놓은 문제들을 진리와 사랑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 대화 관계를 수립”하기로 하였던 것을 지적하였다.


“참된 교회 일치는 신학적 대화를 넘어서, 우리의 영적 생활과 공동 증언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의 대화가 무르익음에 따라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성공회 신자들은 서로에게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알아보았으며, 그 사랑은 우리를 실질적인 협력과 봉사로 이끕니다.”


“‘국제 성공회-로마가톨릭 일치선교위원회’(IARCCUM)는 그리스도 안의 새 삶을 세상에 선포할 우리의 공동 사명을 증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법들을 찾는 일에 전념해 왔습니다. 위원회는 최근에 보고서를 완성하여 성공회 사무국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에서 검토하도록 제출하였습니다. 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형제적 방문에서 우리는 40년 동안의 대화가 맺은 유익한 열매를 기뻐하며, 대화의 길에 은총의 선물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오랜 공동 여정을 통해, 성공회 신자들에게 분열의 이유가 될 뿐 아니라 교회 일치를 향한 우리의 길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는 새로운 양상들로 드러나는 도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완전한 가시적 친교를 향한 길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새롭게 하면서, 또한 대화를 지속하여 이 여정을 더욱 힘들고 험난하게 하는 새로운 교회적 윤리적 문제들에 관련된 중요한 쟁점들을 다루는 데에 투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새천년기의 도전에 직면한 그리스도교 지도자로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안에 하느님 생명의 계시를 선포할 우리의 임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세상이 치유와 화해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수단들을 통해서라고 믿습니다.”


교황 성하와 성공회의 대주교는 “우리가 함께 증언하고 봉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우리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여러 분야들이 있습니다. 성지를 비롯하여 갈등과 테러리즘의 위협으로 얼룩진 세상의 모든 곳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일, 임신[受精]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생명 존중을 증진하는 일, 건강한 가정생활 안에서 혼인의 거룩함과 자녀의 행복을 보호하는 일, 가난하고 억압받고 가장 취약한 이들, 특히 신앙으로 박해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는 일, 물질주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일, 창조된 세상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또한 비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에게 함께 다가갈 수 있는 종교 간 대화를 위하여 노력합니다.”


서명식에 이어, 교황 성하와 캔터베리 대주교는 바티칸 ‘구세주의 어머니’ 성당으로 가서 성공회와 가톨릭 대표단과 함께 성무일도 낮기도를 바쳤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공동 선언  


40년 전, 우리 선임자이신 교황 바오로 6세와 마이클 램시 캔터베리 대주교는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직무와 순교의 피로 거룩하게 된 이 도시에서 만나, 복음과 오랜 공동의 전통의 바탕 위에 새로운 화해 여정을 시작하셨습니다. 불완전하게나마 우리가 나누고 있는 실제적인 친교를 재발견하고 확인하면서, 성공회와 가톨릭 신자들 사이의 수세기에 걸친 분열 대신 동반자로서 협력하고자 하는 새로운 바람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때 교황 바오로 6세와 램시 대주교는 과거에 우리를 갈라놓은 문제들을 진리와 사랑의 새로운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 대화 관계를 수립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만남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와 성공회는 결실 풍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대화는 공동 신앙의 중요한 요소들의 발견과 우리가 공동으로 지니고 있는 것들을 공동 기도와 증언과 봉사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바람을 특징으로 합니다. 35년 동안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위원회(ARCIC)는 우리의 같은 신앙을 설명하기 위한 여러 중요한 문서들을 발표하였습니다. 교황과 캔터베리 대주교가 가장 최근에 서명한 공동 선언 이후 지난 10년 동안, 제2차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위원회는 「권위의 은사」(1999년)와 「그리스도 안에서 은총과 희망이신 마리아」(2005년)를 발표하여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작업하면서 이 문서들을 준비한 신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문서들은 더욱 연구되고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된 교회 일치는 신학적 대화를 넘어서, 우리의 영적 생활과 공동 증언에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의 대화가 무르익음에 따라 많은 가톨릭 신자들과 성공회 신자들은 서로에게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알아보았으며, 그 사랑은 우리를 실질적인 협력과 봉사로 이끕니다.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 공동체들이 경험하고 있는 이러한 그리스도에 대한 봉사의 친교는 우리의 관계에 새로운 활력이 됩니다. 국제 성공회-로마가톨릭 일치선교위원회(IARCCUM)는 그리스도 안의 새 삶을 세상에 선포할 우리의 공동 사명을 증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법들을 찾는 일에 전념해 왔습니다. 일치선교위원회는 최근에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위원회의 중요한 결론들을 요약하고 선교와 증언을 함께 발전시킬 제안들을 담은 보고서를 완성하여, 성공회 사무국과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에서 검토하도록 제출하였습니다. 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형제적 방문에서 우리는 40년 동안의 대화가 맺은 유익한 열매를 기뻐하며, 대화의 길에 은총의 선물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오랜 공동 여정을 통해, 성공회 신자들에게 분열의 이유가 될 뿐 아니라 교회 일치를 향한 우리의 길에도 심각한 장애가 되는 새로운 양상들로 드러나는 도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 안에서 완전한 가시적 친교를 향한 길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새롭게 하면서, 또한 대화를 지속하여 이 여정을 더욱 힘들고 험난하게 하는 새로운 교회적 윤리적 문제들에 관련된 중요한 쟁점들을 다루는 데에 투신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새천년기의 도전에 직면한 그리스도교 지도자로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안에 하느님께서 유일하게 세워놓으신 하느님 생명의 계시를 선포할 우리의 임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세상이 치유와 화해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 발견되는 구원의 수단들을 통해서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증언하고 봉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우리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여러 분야들이 있습니다. 성지를 비롯하여 갈등과 테러리즘의 위협으로 얼룩진 세상의 모든 곳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일, 임신[受精]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생명 존중을 증진하는 일, 건강한 가정생활 안에서 혼인의 거룩함과 자녀의 행복을 보호하는 일, 가난하고 억압받고 가장 취약한 이들, 특히 신앙으로 박해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는 일, 물질주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일, 창조된 세상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또한 비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에게 함께 다가갈 수 있는 종교 간 대화를 위하여 노력합니다.


지난 40년의 대화와,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베드로와 바오로, 베네딕토, 대 그레고리오, 캔터베리의 아우구스티노와 같이 우리 두 전통이 모두 공경하는 여러 성인들의 증언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주님의 영께서 당신 제자들을 이끌어 들어가실 그 진리를(요한 16,13 참조) 받아들이고 그 진리로 살아가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좋은 일을 시작하신 분께서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는”(필리 1,6 참조) 사도의 희망을 확신합니다. 우리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께 더욱 순종하도록 부르는 하느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면, 하느님의 뜻 안에서 그분께서 초대하시는 충만한 일치와 공동생활을 발견하여 서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바티칸에서
2006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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