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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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일치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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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이모저모
-2009년 세계일치기도주간 기도문 작성 소위원회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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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 중앙협의회 2007.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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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방교회, 신·구교를 망라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도하는 ‘2007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가 1월 23일 오후 7시 대한성공회 청주 수동 성당 에서 열렸다.
▲ 왼쪽부터 배영호 신부(주교회의 사무처장), 이명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당진교회 담임목사), 김희중 주교(일치위원회 위원장),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 장봉훈 주교(천주교 청주교구장), 권오성 목사(KNCC 총무), 전재식 신부(대한성공회 청주 수동 성당 주임사제)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위원장 김희중 주교, 이하 ‘일치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37)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날 기도회에는 천주교를 비롯, KNCC 회원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 대한본영,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정교회)과 기독교한국루터회 등에서 지도자와 신자 250여 명이 참석하여 교회 일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 교회 대표들이 십자가와 촛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 홍창진 신부(일치위원회 총무)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는 대한성공회 사제중창단의 찬미가(성가)와 함께 교회 대표들이 십자가와 촛불을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침묵의 시간, 각 교회별로 성경 말씀을 봉독하는 말씀의 전례, 김희중 주교(일치위원회 위원장)의 강론, 신앙고백, 죄의 고백과 용서 그리고 평화의 인사, 장봉훈 주교(천주교 청주교구장)의 축사와 권오성 목사(KNCC 총무)의 인사, 전구(청원기도), 교회 대표들과 함께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의 강복 순으로 진행됐다.

▲ 2007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대한성공회 청주 수동 성당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
□ 김희중 주교(일치위원회 위원장)는 강론을 통해 “이 자리는 같은 신앙을 가졌으면서도 일치하지 못하는 우리의 잘못을 비는 자리”라며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또는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옮겨 갔다고 ‘개종’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또 “지난해 12월 교회일치 순례 때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가 세계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발판이 되길 기도했다”면서 “우리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일치를 위한 은혜를 청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기 전에 상대를 이해하려는 겸손의 자세를 지닐 것”을 당부했다.
▲ 천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장봉훈 주교(천주교 청주교구장)는 축사에서 “일치의 첫 걸음은 ‘만남과 대화’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서로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만 편견과 오해를 벗어 버릴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 “교파를 뛰어넘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연대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사랑을 함께 실천할 때 더욱 일치할 수 있다”면서 “3%의 적은 염분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것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이 훗날 큰 기적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KNCC 총무 권오성 목사
□ 이어, 권오성 목사(KNCC 총무)는 “분단 국가인 우리 한반도에 ‘에파타’(열려라-예수가 귀머거리에게 귀가 들리고 말을 할 수 있게 하려고 외쳤던 말)가 실현되도록 그리고 조국의 통일과 평화가 이루어지길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노력하고 기도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 기도회가 끝난 후, 교회 대표들은 수안보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기도문 작성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KNCC는 지난해 12월 교회일치 순례 때 스위스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방문하여, 2009년 세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기도문은 한국에서 초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황청과 WCC 신앙직제위원회도 이에 긍정적으로 응답했었다.
□ 소위원회는 총 5명으로 천주교에서 3명, 개신교에서 2명이 참여하며, 올해 4월 초까지 초안을 작성하고 5월에 이를 영문으로 번역, 6월에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WCC 신앙직제위원회에 보낼 계획이다.
□ 기도문에는 한반도 분단과 평화 통일을 위한 내용이 담겨질 예정이며, 전세계 교회에서 사용될 공동 기도문으로의 채택 여부는 7월경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기도회가 끝난 후 교회 대표들이 신자들을 배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조 주교(대한성공회 관구장), 장봉훈 주교(천주교 청주교구장), 김희중 주교(일치위원회 위원장), 전재식 신부(대한성공회 청주 수동 성당 주임사제), 이명남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당진교회 담임목사), 권오성 목사(KNCC 총무), 배영호 신부(주교회의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