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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가톨릭신문] 주교회의 매스컴위 좌담…‘다빈치 코드 열풍, 진단과 성찰’

작성자 : 주보편집실 작성일 : 2006-06-09 조회수 : 4653









주교회의 매스컴위 좌담…‘다빈치 코드 열풍, 진단과 성찰’

 

 
“교회와 대중문화는 상호 복음화 관계”

다빈치 코드, 새 혈통주의 표방한 위험한 작품
문학적 가치와 영화로서의 재미·완성도 부족
기성종교에 대한 갈증 구체적인 해답 제시를

최근 영화 및 소설 ‘다빈치코드’ 등 그리스도교에 대해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는 대중문화에 대해 그 영향력과 폐해를 환기하고 가톨릭교회의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는 제40차 홍보주일을 맞아 ‘다빈치코드 열풍, 진단과 성찰’을 주제로 6월 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열었다.

이번 좌담회에는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 △백운철 신부(가톨릭대 교수.성서학) △조혜정 교수(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김정란 교수(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조연현 기자(한겨례 종교전문기자)를 비롯해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박영대 소장(우리신학연구소) 등 문화, 종교, 사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토론에서 “가톨릭을 포함해 종교를 소재로 다루는 대중문화매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교회는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심도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교회가 대중문화와 소통(대화)하는 기준과 비평, 올바른 자료 제공 등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차동엽 신부는 “대중매체들의 폐해가 나타날 때마다 접하지 못하도록 막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성찰과 복음화의 기회를 찾아야한다”며 “대중들이 갖고 있는 기성종교에 대한 불만과 갈증들을 명확히 파악해 구체적인 해답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연현 기자는 “가톨릭교회는 대중문화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갖고있다”며 “현대인들의 갈증을 직접 찾아가서 보고 아는 열린 교회의 분위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리를 재포장하는 활동이 요구된다”며 “깊은 영성을 담은 각종 매체들을 알아보고 비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사목자들의 문화적 훈련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교회가 각종 매체를 통해 직접적인 선교활동을 펼치는 것보다 문화 콘텐츠 안에 간접적으로 복음적 메시지를 담아 일상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야한다”고 지적한 참가자들은 “예를 들어 각종 종교 문학서적을 발굴하고 가톨릭영화제를 여는 등 크고 작은 콘텐츠 개발에 투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혜정 교수는 “교회는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서 신자전문가들을 활용하기는 커녕 존재조차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 내에 이들의 활동무대를 적극 마련하고, 또 문화적 감각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는 “교회와 대중문화는 상호복음화의 관계를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목자는 세속적 가치를 전하는 대중문화를 재해석하고, 올바른 의미로 이끌는데 적극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또 김신부는 “교회가 식별력을 길러 대안의 문화를 창조하는데 힘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영화 ‘다빈치코드’에 대해서는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고 영화로서의 재미와 완성도도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백운철 신부는 이날 좌담에서 다빈치코드가 인용하고 있는 성경내용의 직접적인 오류에 대해 성경과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구체적인 해답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어 김정란 교수는 “다빈치코드는 인문학적으로 심각한 오류를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 ‘새로운 혈통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위험한 작품”이라며 “특정 혈통이 선택받았다는 소위 나치가 사용했던 무책임한 인종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담고있다”고 지적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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