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동 순교성지는 2017년 9월 17일 춘천교구 성지로 선포되었다. 죽림동 순교성지에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희생당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고 안토니오(Anthony Collier), 라 파트리치오(Patrick Reilly), 진 야고보(James Maginn) 신부의 유해가 안장되어있고 북한지역에서 순교하여 유해를 모실 수 없었던 백응만, 김교명, 이광재, 손 프란치스코(Francis Canavan) 신부의 가묘가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한국전쟁과 해방공간에서 북한 공산주의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로 시복 시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순교 성지에 잠든 일곱 명의 순교 사제가 포함되어 있다.
성직자 묘역에는 ‘죽음의 행진’ 속에서도 살아남아 교황사절과 춘천교구장으로서 교구의 초석을 놓은 퀸란 주교와 한국인으로는 처음 춘천교구장이 되어 교구 성장을 함께 한 장익 주교의 묘도 있다. 이 묘역은 하느님의 종으로서 충실히 살다가 생을 마친 순교자들과 성직자들이 잠들어 부활을 기다리는 영원한 안식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