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춘천교구 평화와 사랑의 순례길 영상

교구 교회사연구소와 문화홍보국에서 공동제작한 평화와 사랑의 순례길 영상입니다. 

사시사철 중 특히 봄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춘천, 그러나 1950년 6월 25일부터 며칠간 이곳은 기습적인 북한군의 남침에 맞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였다. 

당시 춘천 소양로 천주교회에서 활동하던 아일랜드 출신 고 안토니오 신부(Fr. Anthony Collier, 1913 – 1950)는 단지 성직자라는 이유로 순교했다. 특히 자신은 인민군의 총에 맞으면서도 함께 있던 동료를 끌어안아 살려냄으로써 살신성인의 모범이 되었다. 

고 안토니오 사제가 사목하던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제 제161호)에서 시작하여 순교터인 낙원문화공원을 지나 춘천교구 순교자들의 묘역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순례길’과 가톨릭 이념의 근본인 사랑이 춘천에서 선포되었던 죽림동 성당(등록문화재 제54호)에서 시작하여 그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의 장소였던 골롬반 의원을 지나, 신앙교육의 요람이었던 옛 교육원(등록문화재 제743호)과 춘천교구 신앙의 요람인 곰실공소로 이어지는 ‘사랑의 순례길’을 걷는 모든 이가, 역사의 아픈 흔적을 치유하면서 참된 평화를 만들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도들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