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교구사진
교구사진

교구사진

교구청감동을 준 유기견 ‘프리’ 이야기

작성자 : 문화홍보국(언론/홍보) 작성일 : 2017-01-11 조회수 : 893


지난해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교구청에서 들려온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사연을 소개해 주신 비서실 베리따스 수녀님께 감사 드립니다.


3년 전 어느 봄날, 태어난 지 4개월 정도 된 작은 유기견 한 마리가 춘천교구청 주교관에 들어와서는 며칠이 지나도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신부님, 수녀님들을 따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병원을 운영하시는 신자분이 ‘프리’ 를 보더니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기형으로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프리’ 는 허기가 채워지지 않은듯 몇 달 동안은 먹는 것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자유롭게 들어왔으니 자유롭게 살라고 ‘프리’ 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프리’ 는 점차 안정을 찾았고 사람들을 무척 좋아해서 교구청에 찾아오는 순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교구청 옆에 위치한 효자동 성당에도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왔는데, 대림시기에 왔다고 본당 신부님(김근오 베드로)이 이름을 ‘대림’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프리’와 ‘대림’이가 이웃이 된지 일 년 정도 지날 즈음, 그 둘은 사랑을 했고 새 생명을 잉태했답니다.


심장이 약한 허약 체질인데도 ‘프리’ 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침마다 미사를 하고 나오시는 신부님들을 맞으러 달려 나왔고, 신부님들은 그런 ‘프리’가 언제 새끼를 낳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성탄을 3일 앞둔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효자동성당에서 아기 예수님을 모시려고 준비해 놓은 곳, 야외에 설치해 놓은 구유에 ‘프리’ 가 새끼 를 낳은 거예요! 성모님과 성 요셉 그리고 목동들로 둘러싸인 그곳에...


이 놀라운 소식은 교구청의 희망뉴스가 되었답니다. 주교님께서 두 마리 강아지의 이름을 ‘성탄’ 이 와 ‘탄일’이라고 지어 주시면서, “좋은 집 놔두고 마구간에서 새끼를 낳은걸 보니 교구청 개는 뭔가 영성이 깊은 것 같다.” 고 말씀하셔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기사 제공: 박진리 베리따스 수녀(비서실)



KakaoTalk_Photo_2017-01-02-13-52-01-32.jpg


KakaoTalk_Photo_2017-01-02-13-52-01-33.jpg


KakaoTalk_Photo_2017-01-02-13-52-01-34.jpg


KakaoTalk_Photo_2017-01-02-13-52-01-3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