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6일(월) 오전 11시, '조선희 필립보 신부 탄생100주년 기념미사' 가 겟세마니 피정의 집(원장: 신호철 토마스 신부)에서 있었다.
겟세마니 피정의 집을 세운 조선희 필립보 신부가 태어난지 100년이 되고 선종한지 10년을 기념하는 이 미사에는 김운회 루카 주교의 주례로 교구 사제, 골롬반 사제 공동집전으로 봉헌되었다. 교구 신자들과 타교구 신자, 겟세마니 피정의 집 후원인들 총 200여명이 함께하였다.
신호철 토마스 신부(겟세마니 피정의 집 원장)는 강론을 통해 “일생동안에 하느님께서 내안에 만들어 놓으신 그 길을 최선을 다해 걸으며 신앙인들이 조 신부님을 통해 배우고 본받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써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그 의문을 주님께 의탁하고 주님이 나에게 보여준 길을 기꺼이 받들고 그 훗날의 일은 주님께 맡기도록 하자.”말했고, “신앙의 삶을 되새겨 보며 우리 모두의 은인이며 스승이신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 우리의 기도와 바람을 주님께서 들어주실 수 있도록 조 신부님께 전구하심을 청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정신과 열정, 사랑을 기억하며 닮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호철 신부는 조선희 필립보 신부와 관련된 사진, 자료 유품을 소장하고 계시면 기증해달라고 부탁하며, 우리 교회에 소중한 역사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사 후 점심식사를 하였고, 13시 30분부터는 피정의집 2층에서 조선희 필립보 신부의 일대기,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였다.
“내 영혼의 반을 한국에 두고 떠납니다."
- 조선희 신부는 병이 악화되자 신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본국행을 택하며 남긴 말 -
▶ 조선희 필립보(Philip Crosbie) 신부
조선희 필립보 신부는 1915년 11월 10일, 호주에서 태어나 1939년 12월 21일, 아일랜드 성 골롬반 신학교에서 사제가 되었다.
1940년 일제시대에 25세의 젊은 나이로 선교 사제로 한국에 들어온 후 춘천지목구의 홍천본당 보좌신부로 부임했다. 1998년 11월 12일에 귀국할 때까지 58년을 강원도 춘천교구의 농촌 본당에서 사목활동에 헌신했다.
1942년에는 일제에 의해 투옥되고 강제로 추방되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인민군 포로로 3년 간 죽음의 수용소에서 생활하였다. 그럼에도 일생을 선교사로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였고 생의 마지막 즈음에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보속을 위한 겟세마니 피정의 집을 세웠다. 일생을 우리나라와 교회를 위해 착한 목자로 사셨던 조 신부는 2005년 3월 24일, 성 목요일 저녁에 90세의 일기로 본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선종했다.
겟세마니 피정의 집에서는 위대한 선교사 조선희 필립보 신부님의 탄생 100주년과 선종 10주기를 맞아 2015년 한 해를 조신부님을 추념하며 그분의 신앙과 공덕을 기리는 해로 지낸다.
* 겟세마니 피정의 집(원장: 신호철 토마스 신부) 카페 링크주소: http://cafe.daum.net/Gethsemani
* 조선희 필립보 신부 관련된 사진, 자료 유품 기증 관련 문의: ☎ 033 - 461 - 4243
행사 촬영: 사진=전상영 골롬바노(춘천교구 명예기자), 영상=문화홍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