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2일(금) 오전 10시 30분-오후 3시 30분, 주교좌 죽림동 성당에서 '춘천교구 사제 성화의 날' 행사 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가 6월 12일 예수성심 대축일에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보내도록 결정되었다.

행사 총진행을 맡은 홍기선 히지노 신부(사목국장)의 축하 인사와 행사일정 안내를 시작으로 교구장 김운회 루카 주교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운회 루카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사제성화의 날을 예수성심축일에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각자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본당사목에 신자들과 함께 어떻게 나눌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특강을 통해 올해 분단 70년된 교구로써 북한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교구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또한,  MERS(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인해 사제들과 신자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위생상 좋은 인사법을 제안하였다. 악수 대신에 주먹을 서로 가볍게 툭치는 '주먹 인사(피시트 범프ㆍfist bump)'를 나누고 춘천교구만의 특별함을 위해 엄지를 치켜세우는 새로운 인사법을 전파하자고 전했다.

이어서 다음 일정은 분단 70년을 맞아 '북한정치 및 남북관계와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주제로 김영수 교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가 오전에 1부, 오후에 2부로 특강을 진행하였고, 성무일도와 죽림동 성직자 묘지에서 연도를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대리 하화식 베드로 신부(죽림동성당 주임신부 겸임)의 주례로 성체강복(성체강복 중 자비의 희년 교황 칙서 [자비의 얼굴] 낭독)이 있었다. 

이날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행사에 참석한 교구 사제들 모두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 사제성화의 날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95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 '생명의 복음(Evangelium Vitae)'과 '사제들에게 보내는 성목요일 교황 서한'을 인준 발표하셨다. 이 두 문헌에서 교황님은 두 가지 중요한 안을 내놓으셨다.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거행하는 '생명의 날'이고, 다른 하나는 '사제 성화의 날'이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미 교황님의 뜻을 받들어 성모님의 달인 5월 마지막 주일을 우리 한국 교회가 거행하는 '생명의 날'로 정하고, '사제 성화의 날'을 각 교구별로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시기와 날짜는 각 교구의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대교구에서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1995년부터 예수 성심 대축일에 교구 사제들이 함께 모여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다.

교황청 성직자성에서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사제 성화의 날'을 거룩히 지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제시하였다.

(1995. 4. 7 교황청 성직자성 공문 NO.95001033)

첫째. 모든 사제들이 자신의 신원과 사명에 합당한 성덕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이 날을 지낸다.

둘째. 교구 공동체 전체가 사제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해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며 이 날을 지낸다.

▶ 자비의 희년 교황 칙서 [자비의 얼굴] ?

「자비의 얼굴」은 자비의 희년 선포 배경과 의미, 희년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구체적 지침 등을 담고 있다. 칙서는 교황 문헌을 지칭하는 명칭 가운데 하나로, 주로 시성, 희년, 교의 문제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행사 촬영: 문화홍보국, 전상영 골롬바노(춘천교구 명예기자), 조규성 야고보(춘천교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