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주역을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제18회 DMZ 평화상이 16일 이기헌 천주교 의정부교구장에게 수여됐다.
강원도와 강원일보사는 이날 춘천 세종호텔에서 제18회 DMZ평화상 시상식 및 평화심포지엄을 열고 이 주교에게 DMZ평화상 교류협력상을 전달했다.
DMZ 평화상은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의 평화실현 의지와 비무장지대(DMZ) 가치 등을 조명하기 위해 2005년 강원도와 강원일보사가 제정, 매년 남북교류 등 세계평화 구현에 이바지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기헌 주교는 북한 개성지역 주민을 위한 연탄나눔 지원사업 및 수해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쌀을 지원하는 등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돼 DMZ 평화상 교류협력상을 수상했다.
이 주교는 “전통과 권위있는 DMZ 평화상의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존중과 다름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 남북관계의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DMZ평화상은 한국의 노벨상이라고 할 만큼 권위있는 상”이라며 “말뿐인 평화, 거짓·위장평화가 아닌 북한을 비롯해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인권에 기반한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특별자치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지구촌 전체의 평화 위기 시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교류협력을 위한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오늘 수상하신 이기헌 주교와 같은 숨은 노력이 있기에 평화정착에 대한 희망의 끈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이어 ‘미·중 패권경쟁과 북핵 대응전략’을 주제로 DMZ 평화심포지엄이 열렸다. 김구섭 평화연구원장의 기조발표와 박찬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조한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송영훈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장, 정대진 한라대교수, 최병수 강원일보 전무이사의 토론이 이어졌다.
강원일보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page/view/2022121615325235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