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기독교 지도자 성탄 메시지] “사랑의 빛으로 어둠 밝히는 성탄 되길”
1914년 12월 24일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군과 독일군은 전쟁을 잠시 멈추고 캐롤을 함께 불렀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축구시합을 갖고 선물을 나눴다. 유럽 곳곳에서 일어난 ‘비공식 휴전’이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와 함께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왔으나 올해는 전쟁 여파로 12월 25일로 옮겼다. 하루라도 전쟁을 멈출 수 있을까. 재난과 아픔이 빗발치는 일상 속에서도 사랑이 있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고요하고 거룩한밤,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는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한다. 강원 기독교 지도자들이 본지에 보낸 성탄 축하 메시지를 소개한다.
김주영 시몬 천주교 춘천교구장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탄생한 아기 예수는 꿈을 잃어버린 이들, 가난하고 고립된 삶에 숨이 막히는 이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시어 모든 것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만족을 모르는 소유욕 때문에 수많은 허영의 구유에 우리 자신을 내던지고 있습니다.성탄은 두려움의 감정을 새로운 사랑의 힘으로 바꿀 것을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이 사랑의 힘은 긴장과 갈등 속에서도 스스로 환대의 땅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입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 말씀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도 변화합시다. 고통과 어려움에 대한 무관심을 떨치고, 동참하고 연대하는 신앙인들로 거듭납시다. 병들고 헐벗고 목마르며 갇힌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을 기쁜 마음으로 품에 안읍시다.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리고 귀를 열어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가 모든 이들 안에서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조규만 바실리오 천주교 원주교구장올해도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어둠을 비추는 빛이 필요합니다. 동방박사들에게 비추었던 별빛, 빛에서 난 빛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 어둠이 점점 짙어지는 까닭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물가상승 등을 비롯해 재앙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산율 0.8%의 우리나라 미래는 더욱 어둡습니다. 전문가들은 2050년 현재 인구의 절반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어마어마한 변화와 파장을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 고민하고 있던 요셉의 꿈 속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다시 약속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복음서 28장 20절)
이수형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때, 유대인들이 얻은 것은 부강한 나라가 되어 세상을 호령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이었습니다. 어둠 가운데 빛이 무엇인지 몰랐던 인류를 위해 예수님은 생명을 내어 놓으셨습니다. 인류에게 구원으로 가는 길을 예비하셨고, 영원한 사랑의 나라를 연결하는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를 구원해줄 무언가를 찾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은 예상을 뛰어넘는 위대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 우리를 죄악의 사슬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이 선물을 마음으로 받아 누리며, 어두운 세상에 작은 사랑의 빛을 나누길 소망합니다. 작은 행동으로 그 빛을 실천할 때 행복을 노래하는 따뜻한 연말을 보낼 것 같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앞둔 모두에게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정리/김진형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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