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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종교 넘어 김대건 신부의 모험 정신 조명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22-11-29 조회수 : 491

종교 넘어 김대건 신부의 모험 정신 조명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탄생'

◇영화 탄생 스틸컷.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탄생'은 종교를 넘어 인간의 강인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의 일대기를 다룬 151분 러닝타임이 끝나면, 신자가 아니더라도 신념을 가지고 이를 지키려는 이의 위대함에 대해 곱씹어보게 된다.

작품은 김대건 신부의 세례부터 조선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지 1년 만인 1846년 병오박해로 순교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15세때 세례를 받은 김대건은 조선 최초의 신학생으로 선발돼 마카오 유학을 떠났다. 서양인 사제들을 조선으로 데려오려 애쓰는 등 천신만고 끝에 조선에 돌아왔고 1846년 6월 체포돼 9월 순교한다.

◇춘천교구와 함께하는 영화 '탄생' 시사회가 27일 춘천 CGV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윤시윤과 투자·제작 총괄을 맡은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영화 '탄생'은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삶을 그려냈다. 신세희기자

스물 다섯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가 보여준 행동과 정신은 묵직한 감동을 준다. 길이 아닌 곳으로 조선에 입국하려는 김대건은 그를 만류하는 이들에게 '길은 걸어가면 뒤에 생기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극심한 종교적 탄압 속에서 순교를 각오하면서도 타인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영화가 가진 의미에 공감한 교황청은 지난 16일 바티칸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상영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김대건 신부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분”이라며 “한국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김대건 신부에 관한 영화를 만든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의 유해는 보다 많은 신자의 현양과 기도를 위해 춘천 운교동성당을 비롯해 전국 100여곳에 나눠 봉안하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지난 27일 춘천CGV에서 김주영 교구장과 김운회 전 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투자·제작 총괄을 맡은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은 "순교 176년 2개월 만에 김대건 신부를 모시고 교황청에 가서 시사회를 했고, 신부님이 세상에 다시 나오시도록 했다”며 “영화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모험과 개척 정신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건 역을 맡은 윤시윤 배우는 "종교인, 신부님으로서 김대건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해 탐험했고 모험했던 불같은 청년을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념 때문에 목숨을 바치고 모든 것을 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강원일보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page/view/202211281137414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