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9 (수) 21면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등 전국 천주교 주교단은 8일 춘천 청평사를 찾아 도후 주지 스님과 차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이은 세계평화를 기원한 데 이어 동해안 대형산불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기원했다.
14명 주교단-도후 스님 차담회 산불진화·피해 복구 등도 기도
전국의 천주교 주교단이 춘천 청평사를 찾아 종교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춘천교구장을 역임한 김운회 주교, 김주영 춘천교구장, 조규만 원주교구장 등 전국 주교단 14명은 8일 청평사를 찾아 주지인 조계종 원로의원 도후 스님과 차담회를 가졌다.
주교단과 스님은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종교 본연의 목적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종교 간 화합으로 사회에 기여하자는 마음을 모았다. 특히 함께 청평사 범종을 타종하며 동해안 산불피해 주민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동해안에 산불이 굉장히 퍼지고 있고 여러 곳에서도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는 등 여러모로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속히 가뭄이 해소되고 산불이 잦아들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정순택 대주교도 “(우크라이나)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세계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또 우리나라 한반도에도 평화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희망한다”며 범종을 울렸다.
도후 스님은 새로 선출될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힘써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그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을 위해 온 국민이 정성을 모아 격려해주고 성원하고 위로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나라 안정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쳐 애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주교단의 영성모임 일환으로 진행됐다. 오대석 춘천교구 문화홍보국장 신부는 “천주교와 불교는 오래전부터 서로 존중하며 화합해 왔다. 이번 방문은 종교 간 이해를 넓히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정·허남윤기자
강원일보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201&aid=2220308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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