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잘못된 신심단체·기도모임 참여나 활동을 금지하고, 교회가 금하는 서적이나 성물에 대해서도 일체 읽거나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공문을 교구 내에 배포했다. 아울러 교구 내에 12쪽 분량의 참고자료를 보내고, 이같은 단체나 모임에 대한 교구의 사목적 대응을 공식화했다.
이같은 청주교구의 사목적 대응은 2001년 6월 교구에서 시작된 ‘평화의 기도회’가 메주고리예 성모님의 메시지를 핵심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됐다. 문제는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이 아직 교회에서 공인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신자들의 메주고리예 순례를 허용한 건 신자들의 선익과 올바른 성모신심을 위해서였을 뿐이지, 메주고리예 성모 발현과 메시지 자체를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알음알음 계속 이어지는 메주고리예 성모님 메시지 전파와 순례, 기도회 등에 대한 한국 교회 차원의 사목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교구마다 올바른 성모님 공경을 통해 신자들이 잘못된 마리아 신심이나 신비 체험에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유럽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인이 2010년부터 받고 있다는 예수님과 성모님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진리의 책」이나 「십자군 기도」와 같이 교회 내에서 인가되지 않은 서적을 읽거나 불경스러운 성물을 사용하는 행위, 성경 공부 모임을 사칭한 이단 모임에서의 성경 공부의 대한 사목적 대처도 시급하다. 지난해와 올해, 춘천교구와 인천교구, 수원교구에서 이같은 서적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과 배너 이미지를 배부하는 것도 이 같은 사목적 대응과 주의 환기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톨릭평화신문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818700&path=20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