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주영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강원도민들을 향해 재생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김 주교는 5일 발표한 ‘지속 가능한 강원도를 위하여!’란 주제로 강원도민에게 전하는 신년 인사를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데에 도민 전체가 함께하자고 요청했다.
김 주교는 “우리 강원도는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이며, 지금은 다른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이 강원도의 청정 자연을 찾아 마음과 몸을 쉬게 하고 치유하는 곳, 이주하고픈 좋은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 됐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웠던 곳이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얼마나 손상되어 버려졌는지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한 자연 파괴를 넘어 강원도의 지속 가능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지는 않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소중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경제적 이용 가치만을 따져 개발과 발전의 시선으로만 여전히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공동의 재산인 지구의 기후와 환경 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는 ‘인류 공동의 집 돌봄’이 현재의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후세와 미래 세대를 위해 행해야 하는 당연한 의무의 실행이자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주교가 이례적으로 교구를 넘어 지역 도민 전체에 환경 보전의 의미를 피력한 것은 현재 교회가 노력 중인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목표와 실천을 교구민만 힘을 쏟아선 이룩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환경을 돌보고 가꾸는 일은 지역민 전체가 동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춘천교구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의 실천 사항으로 204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 운동에 동참하고, 교구와 지역, 본당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사항을 마련하는 등 환경 사목 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김 주교는 일상에서 노력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직접 제안했다. △재생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육식에서 채식 위주의 식생활로 바꿔가기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고 걷기 생활화하기 △절제와 검소한 생활을 미덕으로 삼는 사회로 만들어가기 등이다.
김 주교는 “우리가 행하는 작은 실천이 병든 지구를 조금씩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우리의 땅 강원도도 환경이 좋고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거듭 의미를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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