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춘천교구 죽림동 성당은 이날 ‘은총의 100년!계승의 100년!영광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홍기선 히지노 본당 신부와 함께하는 100주년 미사’를 진행,100년의 역사를 기념했다.
신자 100여명이 참석한 미사에서 홍기선 신부는 엄주언 말딩 신부의 가상 편지를 읽는 형식으로 강론,“신앙의 씨앗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엄주언 말딩은 죽림동 성당의 모태인 곰실공소부터 본당 설립의 기틀을 닦은 춘천지역 선교의 대부다.홍 신부는 향후 10주간 죽림동 성당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들을 소개하며 성당 역사를 돌아볼 예정이다.
100주년 관련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열렸다.춘천국제고음악제는 이날 ‘탄생의 역사’를 주제로 공연,아름다운 교회음악의 향연으로 100주년을 축하했다.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회장 홍순영)도 성당 회랑에서 ‘100년의 사랑 그리고 그 빛’을 주제로 회원들의 시화 33점을 전시해 의미를 더했다.
홍 신부는 “죽림동 성당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한 두 분을 꼽으라면 엄주언 말딩과 구도마 주교”라며 “엄주언 말딩이 일제강점기 장티푸스로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눈치볼 때,시신을 수습하며 사람의 도리를 다했듯이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죽림동 성당의 주임신부를 지낸 하화식,김현준 신부의 미사는 각각 내달 18일,11월 15일 열린다. 김진형